대구지역 학부모님께 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대구시교육감 우동기입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학부모님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5월이 유난히 정겹고 빛나는 것은 찬란한 자연의 향연과 함께 따뜻한 감사와 사랑을 나누는 날들이 많기 때문일 것입니다.
민선 교육감으로서 처음 맞이하는 '제30회 스승의 날'은 제게 새로운 감회와 함께 또 다른 과제를 안겨 줍니다. 과제 해결의 핵심은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것이며 건전하고 행복한 학교 문화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자의 올바른 삶을 위해 열정과 헌신을 쏟는 교육 활동이 오롯이 사랑으로 인식되고, 그러한 가르침을 주시는 선생님께 감사와 존경이 되살아나는 교실. 이것이 우리 모두가 희망의 붓으로 그리는 일류 대구교육의 풍경이며, 진정 '향기 나는 사람을 기르는 것'이 바로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교육방향일 것입니다.
그래서 금년 제30회 스승의 날은 '스승 존경과 제자 사랑 문화 확산'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우리 자녀들의 올곧은 성장과 일류 대구교육의 발전을 염원하며 학부모님들께 몇 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자녀들에게 선생님을 존경하는 태도를 길러 줍시다. 모두가 원하는 참된 교육의 실현을 위해서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하는 사제동행의 노력이 꼭 필요하며,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제자에 대한 사랑은 우리 자녀들이 성장해 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현장에는 묵묵히 제자들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며, 참된 교육자의 길을 걷고 계시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어떤 이유로도 이러한 선생님들의 사기가 꺾이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선생님의 사기가 곧 교육력을 제고하는 단초가 될 것이며, 제자의 존경은 선생님들께 크나큰 힘이 될 것입니다.
둘째, 교권이 존중되는 행복한 학교 문화 형성에 동참합시다. 우리 교육청에서도 전 교직원이 존경받는 스승상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루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어느 때건 어떠한 자리에서건 선생님께서 존중받는 풍토를 만들겠습니다. 좋은 학교는 좋은 학생들만 있는 학교가 아니라 좋은 선생님이 함께하는 학교이며, 대구교육의 미래는 선생님의 보람과 긍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더 이상 내 아이만을 위한 생각에서 벗어납시다. '스승의 날 선물을 드려야 하나?' 하는 고민은 더 이상 하지 마십시오. 일부 학부모님들의 '내 아이를 위해서…'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부적절한 감사의 표시가 다른 많은 학부모님과 학생들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남기고, 더 나아가 선생님들께는 큰 부담이 될 것입니다. 스승의 날이 더 이상 서로에게 '부담 되는 날'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학생, 학부모, 선생님이 서로 위하고 함께 가꾸어가는 대구교육 공동체 문화를 만드는 일에 함께해 주십시오. 청정한 교육 환경은 우리 자녀들이 바르게 자라나는 중요한 삶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학부모님 여러분! 절망은 희망을 지향하기에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지금 사회'문화적으로 팽배해 있는 '스승의 날'에 대한 자괴감과 부정적인 시각을 떨쳐버리고 이제 우리 대구교육 공동체 스스로 '희망의 날, 감사의 날'로 만들어 나갑시다. 학부모님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일류 대구교육의 희망을 꽃피우는 토대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아울러 학부모님들의 성숙한 교육 의식이 빛바래지 않도록 교육감 저부터 우리 대구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헌신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행복한 학생, 행복한 학부모, 그래서 더 행복한 선생님…' 우리 모두가 함께 가꾸어 나갈 일류 대구교육의 참된 모습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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