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앞두고 대구'경북'울산 시도민들이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막바지 총력을 쏟고 있다.
경상북도를 비롯한 자치단체는 '과학벨트의 공정한 입지평가'를 촉구하고, 시민단체 등은 삼각 분산배치론에 대해 강력 투쟁을 선언하는 등 과학벨트 유치전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지역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 광주'대전 등과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면서 입지선정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과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G)'울산(U)'대구(D) 지역 51개 대학과 39개 연구소'출연기관 관계자 150여 명은 11일 오전 경북도청 강당에서 과학벨트 지역 유치의 당위성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과학계의 염원을 담아 '3개 시도 과학자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대구경북언론클럽(회장 노채식)도 이날 대구시 동구 신천동 사무실에서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치적 논쟁을 배격한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과학벨트 입지선정' '비합리적인 입지평가 방식 개선' 등을 골자로 한 '과학벨트 유치촉구 결의서'를 채택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이인기 한나라당 경북도당위원장, 김연창 대구 정무부시장, 박승호 포항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백성기 포스텍 총장 등은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과학벨트 입지 선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 이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을 도외시하고 수도권 비대화를 조장하는 접근성 지표, 광역시와 일반 시를 동일한 잣대로 비교하는 터무니없는 평가방식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며 "지역안배 차원의 나눠먹기식 입지 선정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G'U'D 과학벨트 범시도민 유치본부'(이하 유치본부)는 삼각 분산배치론 등 움직임과 관련해 강경 투쟁으로 돌아섰다. 유치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시도민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한 입지선정 촉구, GUD 과학벨트 결사 쟁취 및 삼각 분산배치 음모 분쇄 총궐기대회'를 통해 삭발식을 갖는 등 총력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유치본부는 이날 대회에서 '과학벨트 안 주려면 원전도, 방폐장도 도로 가져가라' '신공항도 억울한데 과학벨트도 날리면 영남민심 봉기한다' '이번에도 오판하면 표로써 심판한다'는 등 피켓을 들고 가두행진을 갖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등은 과학벨트와 관련한 정부의 비합리적인 입지평가 방식과 삼각 분산배치 움직임 등에 대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근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과학벨트 대전'대구'광주 삼각 분산배치론이 현실화할 경우 지역민들의 격렬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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