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천혜의 자연속 삶의 활력을…낮엔 계곡 물놀이, 밤엔 별빛 구경

오도산(1,133.7m)과 미녀봉(美女峰'930m) 능선 남쪽 약 6㎞ 길이로 뻗어 있는 지실골 상단에는 자연의 멋을 그대로 살린 합천 오도산 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숲이 울창하고 맑은 물이 마르지 않는 등 골짜기 풍경이 뛰어난 곳이다. 천혜의 대자연이 품고 있는 숲속의 작은 오두막은 쾌적하고 조망이 뛰어난 편이며, 야영장을 찾은 이용객들은 아늑하고 포근한 대자연의 품속에 안겨 생활의 활력을 충전할 수 있다.

숲을 지나 맑은 물이 넉넉히 흐르는 계곡 주변은 야영데크 53개가 조성되어 한여름 밤 숲속 나무에 걸려 있는 별빛과 함께할 수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도산 휴양림에서 산행을 하며 살펴보면 관리사무소 위쪽 다리를 건너 오른쪽 계곡 주변에는 데크가 조성돼 있으며, 약 100m 위쪽 왼쪽 산 사면에 2∼8명이 사용할 수 있는 숲속의 집 18동이 2개 지구로 나뉘어 들어서 있다.

숲속의 집 아래 화단에 심어져 있는 할미꽃, 구절초, 부채붓꽃, 사계패랭이 등 다양한 야생화도 볼거리 중 하나다.

숲속의 집 입구에서 다리를 건너 약 300m를 더 오르면 도로 위쪽에 각종 수련회나 회의, 행사 등 3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청소년수련관이 마련돼 있다.

수련관 뒤편 산중에 야영장과 아래쪽 계곡가에는 야영데크가 조성되어 있으며, 여기서 포장도로를 이용해 오도재 방향으로 600m 오르면 물놀이장과 수질이 좋기로 소문난 약수터에 닿는다.

약수터 옆에는 가족들의 건강을 비롯해 자신의 소원을 빌어볼 수 있는 소원탑과 직접 돌을 쌓아 볼 수 있는 탑들이 사방댐 속의 산천어와 함께 어우러져 있다. 다시 소원탑에서 10분 정도 올라서면 오도재 바로 밑에 3㏊ 정도의 솔숲쉼터가 나오는데 시원한 그늘과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 주는 소나무에는 독특한 향기가 난다. 이 솔향을 피톤치드라 한다. 산림욕을 통해 피톤치드를 많이 들이마시면 혈압 저하, 스트레스 해소, 장과 심폐의 기능강화, 살균작용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미녀봉 정상으로 오르는 산행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산행을 하며 바라보면 미녀의 머리 부분이라는 펑퍼짐한 봉우리와 그 오른쪽에 삐죽 솟구친 눈썹바위, 그리고 그 오른쪽에 유방봉 등 미녀를 연상케 하는 기암괴석의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휴양림∼오도재∼미녀봉∼말목재∼휴양림으로 다시 돌아오는 산행은 3시간 정도 걸린다.

이와 함께 휴양림 남쪽으로는 합천호와 연접되어 부근의 관광명소인 영상테마파크, 황매산, 천연기념물 제289호로 500년 이상 된 묘산면 화양 소나무 등이 있다.

국내 최대의 철쭉군락지를 자랑하는 황매산은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여, 15일쯤 활짝 필 것으로 보인다. 오도산 자연휴양림은 2002년 개장 후 현재까지 합천군의 중'장기 계획 아래 매년 4억~5억원을 투입해 숲속의 집 증설, 휴양 하천정비, 부대시설 정비 등을 통해 변신하고 있다.

합천·김도형기자 kdh02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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