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주택시장 회복세…대기업 고용 확대 등 원인

최근 구미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해소되는 등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구미 국가산업단지에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투자 및 고용창출을 대폭 늘리면서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분양 및 임차가 많아진데다 구미시청 공무원들도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도우미로 적극 발벗고 나서고 있기 때문.

구미시에 따르면 2009년 구미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3천300여가구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1천750가구, 지난달 말 현재는 1천120가구로 줄어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월 200여가구의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등 구미지역 5개 LG계열사들이 1조9천200억원 투자에 7천300명을 고용 창출했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디지털카메라의 국내 유일한 생산라인인 창원의 삼성디지털이미징 사업부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으로 이전하면서 500명 이상을 고용 창출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기숙사 용도로 대거 임차됐거나 실수요자들에게 분양됐기 때문 등으로 풀이된다.

또 구미시청 공무원들은 지난해부터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기업체와 대학 등에 맞춤형 분양 정보를 제공하는 등 분양 도우미 역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덕분에 인동동 등 구미 일부 지역에선 소규모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지는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구미 인동동에서 서한 이다음 아파트를 분양 중인 ㈜유건M·C의 이방형 사장은 "구미지역의 주택시장이 되살아 나면서 분양 문의가 꾸준히 느는 등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 특히 최근엔 구미 국가산업3단지와 인동동 주변은 아파트 전세 및 매매 가격이 크게 오르는 등 역전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는데 이는 삼성, LG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투자 및 고용창출 효과 덕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구미시 정동규 주택담당은 "기업체의 투자 및 고용창출과 전 직원들이 분양 도우미 역할에 적극 나선 것이 미분양 아파트 해소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현재 미분양으로 남은 아파트는 85㎡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실수요대인 소형 아파트는 미분양이 없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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