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황우여 원내대표가 19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만났다. 이날 회동은 황 원내대표가 취임인사를 하겠다며 요청해 성사됐지만 박 전 대표가 유럽 순방 중 "내년에는 중요한 선거들이 있고 하니 아무래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선주자로서의 활동 재개 방침을 밝힌 뒤라는 점에서 당쇄신 방안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황 원내대표가 20일 청와대를 예방, 이명박 대통령과도 회동을 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이날 두 사람의 회동 결과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도 특사 방문 결과 보고자리 형식으로 조만간 이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박 전 대표와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회동은 박 전 대표 측의 요청으로 배석자 없이 완전 비공개로 진행됐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당의 진로와 관련 당 안팎에서 다양한 요구들이 쏟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제기된 각종 사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 위해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와의 회동 후 "최근 당내'외 현안에 대한 박 전 대표님의 의견을 주로 들었다"며 "당의 쇄신과 민생현안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면서도 회동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두 사람의 회동에서는 내달 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와 관련된 논의가 핵심이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당권'대권 분리 등의 핵심쟁점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황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새 지도부가 20일 이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조찬회동을 하기 하루 전이라는 점에서 박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 사이에서 전달자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황 원내대표는 "회동이 비공개로 진행된 취지를 양해해 달라"며 회동내용에 대한 각종 추측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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