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험 가입 전에 종류·조건 꼼꼼히 따져봤나요

위험률·이자율 따라 납입금 차이 커

보험설계사의 얘기를 들어봐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험 가입 시 꼼꼼히 혜택 정도를 따져야 실속을 챙길 수 있다.
보험설계사의 얘기를 들어봐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험 가입 시 꼼꼼히 혜택 정도를 따져야 실속을 챙길 수 있다.

"어떤 보험 고를까?"

신입사원 A씨는 주위 사람들로부터 보험 가입 권유를 받았다. 인터넷에서 보험 상품을 알아봤지만 '갱신'이니 '비갱신'이니, '실손'이니 '정기'니 모르는 단어투성이었다. 보험설계사의 얘기를 들어봐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아 보험 가입이 망설이고 있다.

보험은 위험률, 이자율 등에 따라 납입금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가입 시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사망 시 보험금을 지급하는 정기보험, 의료비를 지원하는 실손의료비 보험, 암보험 등 보험의 종류에 따라 유리한 조건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위험률이 낮아진다면 갱신형 상품

갱신형 상품은 최초 가입 후 계약 당사자의 별도 의사 표시가 없는 경우 일정기간(1~5년)을 주기로 해당 계약이 자동으로 갱신되는 상품이다. 반대로 비갱신형은 보험기간 동안 동일한 보험료를 납부하는 상품을 말한다.

갱신형 상품의 경우 갱신될 때마다 연령 및 위험률을 다시 적용해 보험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정기보험에 유리하다. 정기보험은 일정 보험기간 안에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의학기술의 발달로 사망률이 하락하고 있어 갱신 시 위험률도 함께 낮아진다.

반면 암보험의 경우 같은 조건이라면 비갱신형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암은 나이가 들수록 위험률이 증가하기 때문에 갱신 시 보험료가 크게 오를 수 있다. 다만 암 보험의 90% 이상이 갱신형이다 보니 비갱신형 상품은 다른 조건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 갱신형 암보험에 가입한다면 갱신 주기가 긴 상품을 선택하면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갱신형 보험의 옵션, 대체납입 특약

갱신형 상품을 선택할 때는 또 다른 선택사항이 있다. 가입할 때 갱신 시점에 오르는 보험료를 추가로 납입하지 않고 인상분을 적립된 보험료를 차감하는 방식의 '적립보험료 대체 납입'이 있다. 대체납입 특약에 가입할 경우 해약할 때 해지환급금이 가입 시 제시된 금액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환급률이 81.1%(남자 40세, 100세 만기)인 실손의료비 보험은 3년마다 위험률이 10% 증가할 경우 34년 후에는 해지환급금이 0원이다. 해지환급금이 소멸될 경우 추가로 보험료를 납입해야 한다.

실손의료비 보험은 비갱신형이 없는 게 특징이다.

실손의료비 보험은 감기부터 암, 뇌경색, 성인 질병과 갑작스러운 상해사고까지 보장해준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새로운 의료기술이 등장하면서 의료비 부담이 커지자 각광받고 있는 상품이다.

기본적으로 실손의료비 보험은 비갱신형이 적용되지 않는다. 보험회사는 매년, 혹은 3년마다 실손의료비 위험률을 산출해 갱신 시 적용하고 있다. 나이가 들었을 때 의료비 지출이 많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험료 상승을 예상해야 한다.

최근에는 보험비교사이트가 등장해 보험사별로 상품 조회가 가능하다. 보장내역과 보험료 견적을 자세히 알아보면 유리한 조건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자료=한국소비자원

##민원 불만 많은 보험사는 어디?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처리한 민원을 대상으로 민원 건수, 금융회사 해결 노력, 총자산'고객수 등의 영업 규모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1~5등급까지 회사별 등급을 뽑았다. 등급이 높을수록 민원이 적고 처리가 우수한 보험사다.

(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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