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이 어떻게 경찰관이 됐을까?
영화가 아니라 실제로 다중인격장애로 불리는 해리장애를 앓고 있는 경찰관이 차량을 훔쳐 도로를 질주하다 차량 넉대를 연이어 들이받고 붙잡혔다.
해리장애 경찰이 사고를 낸 곳은 울산. 울산의 한 지구대에 근무하는 강 모(39) 경장은 학교 앞에 시동을 켠채 정차되어 있던 카니발 승용차를 갑자기 훔쳐 달아났다.
차 바퀴 점검하려고 잠시 정차했다가 카니발 승용차를 도난당한 차 주인은 2분도 안 되는 순간적인 찰나에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경찰이 아니었다면 자신의 차에 손을 대면 말리고 다투고 그런 일이 생겼겠지만 주인은 경찰관에게 무슨 연유인지도 모른채 순간적 차를 도난당했다.
강 씨는 훔친 카니발을 시속 100km가 넘는 속도로 몰고 국도와 주택가 등으로 10km를 달렸다. 중앙선을 침범해 승합차 등 차량 넉대와 잇따라 부딪혔지만 무서운 질주는 계속됐다.
강 모 경장의 어이없는 도난차량 질주는 전신주를 들이 받고서 15분만에 멈췄다.
강 모 경장은 일종의 다중인격체를 가진 해리장애를 겪고 있어, 자신도 모르게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 동료 경찰들은 "병가를 내서 치료도 받았다. 이때까지는 그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라는 식으로 인터뷰를 하였다.
강 모 경장은 절도와 뺑소니 혐의로 조사받고 있지만, 다중인격장애인 해리장애인이 경찰관이 될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질문이 터져나오고 있다.
최미화 뉴미디어국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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