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 미군 기지 내 고엽제 불법 매립 의혹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문을 연 김천 미군 폐품처리장(DRMO) 시설물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김천시의원들의 해외 연수 때문에 무산될 위기에 몰렸다.
시민단체'언론 등이 지난달 1일 개소한 김천 DRMO의 환경오염 등 안전성 문제를 제기함에 따라 주한미군 측은 DRMO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주한미군 측은 5월 26~27일, 6월 20~24일 DRMO 방문이 가능하다며 협의 후 일정을 확정하자고 김천시에 요청했다.
그러나 김천시 등에 따르면 김천 YMCA 등 시민'환경단체 언론 등은 설명회 참석자 명단과 질문 내용 등을 시 관련 부서에 이미 통보했지만 김천시의회만 답변을 미뤄 설명회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는 김천시의원 8명이 이달 14~25일 10박 11일 동안 미국'하와이 해외연수로 자리를 비운데다 25일~6월 1일까지 김천시의회 의장과 자치행정위 간사 등이 자매결연 도시 방문 목적으로 중국에 나가 있어 김천 DRMO 방문 일정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김천시의원 17명 대부분은 또 다음 달 7~11일 민주평통 김천시협의회 해외 안보견학을 위해 또다시 베트남으로 출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의원들의 잇따른 해외방문으로 인해 DRMO 시설물 설명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김천 YMCA 관계자는 "캠프 캐럴의 맹독성 고엽제 매립 의혹으로 주민건강이 위협받고 있고 부대 인근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소비 기피 현상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시의원들은 해외 나가는 것만 관심이 있고 주민 안전은 뒷전"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천시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의 해외연수 등과 맞물려 DRMO 방문 일정 등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지 못했으나 의장 등이 귀국하면 빠른 시일 내 일정 조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천'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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