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간 때문이야~ 간 때문이야~ 피곤한 간 때문이야~"라는 모 제약회사의 제품광고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광고 때문에 해당 약품의 월 매출이 1.5배나 증가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실로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이 간다. 또 신문을 보니 '2011년 1월 광고 호감도 조사'에서 바로 이 CF가 전체 광고효과 2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인기를 얻은 데에는 중독성 있는 광고의 가사도 한몫했겠지만, CF를 본 사람이라면 해맑은 얼굴로 "간 때문이야~"를 부르는 축구선수 차두리의 덕을 톡톡히 본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2010년 월드컵에서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뛴 선수는 비단 박지성뿐만이 아니었다. 지칠 줄 모르는 강인한 체력, 그리고 힘든 전지훈련에서도 표정 하나 찡그리지 않고 웃는 얼굴로 뛰는 차두리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그에게 '차로봇', '차미네이터'와 같은 기분 좋은 별명들을 붙여주었다. '사실 차두리는 로봇이다. 그래서 차두리가 공만 잡으면 해설을 맡은 차범근이 차두리를 조종하느라 조용해진다, '차두리의 등번호 11번은 사실 콘센트 구멍을 감추려고 위장한 것'이라는 '차두리 로봇설'도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어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차두리의 아버지가 차범근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1970년대 '아시아의 별' 또는 '갈색폭격기'라고 불렸던 축구선수 차범근. 현재 축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슬하에 1녀 2남을 두었다. 그는 자녀들의 이름에 한자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우리말로 작명을 했다. 처음 출생했으니 '車하나', 두 번째로 태어났으니 '車두리', 그 다음 태어난 셋째를 '車세찌' 라고 지었다. 재래식 작명법에서는 한자가 빠지면 성명감정도 불가능했고, 사람의 이름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이름이라 판단했다. 중국의 한자에 영험(靈驗)한 기운이 있어, 그것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가끔 20~40대의 사람들에게 A4용지를 주고 부모형제들의 이름을 한자로 쓰게 해 본다. 그런데 약 80% 정도가 가족들의 이름을 한자로 다 쓰지 못했고, 심지어 본인의 이름도 한자로 적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 이름의 한자를 몰라도 살아가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한자든 한글이든 문자에는 음양오행이 존재하지 않는다. 문자는 소리를 내기 위한 기호일 뿐이다. 사주도 음양오행으로 풀듯이, 사람의 이름과 상호도 음양오행이 중요하다.
'車두리'는 1980년 7월 25일 독일 태생이다. 그의 이름은 태어난 사주에서 화(火)로 구성된 음운(音韻)을 가진 이름이다. 화는 재성(財星)으로 작용하며, 재성도 정(正)과 편(偏)이 있으니, 편재에 해당하는 이름이다. 편재는 그 성격이 명랑쾌활하고 매사에 긍정적이다. 기운찬 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이 왕성한 사람을 정력가(精力家)라고 하는데, 바로 그런 이름이다. 한마디로 물려받는 재물보다는 자신이 움직여서 재물을 모으는 부지런한 성격이다. 현재는 축구선수로 활동하지만 개인 사업을 해도 성공할 수 있는 성격의 이름이다. 부르는 이름은 한글이나 한자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부르는 이름의 음운오행이 성격을 만들고, 그 성격이 운을 부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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