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운동과 건강] 티눈과 사마귀

4년간 환자 50% 증가…발 혹사·면역력 저하·적극적 치료 등이 원인

티눈과 사마귀 환자가 최근 4년간 50% 정도 늘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티눈과 사마귀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티눈과 사마귀 진료환자가 2006년 36만9천393명에서 지난해 55만1천390명으로 49.3% 늘었다고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10대 진료환자가 전체의 29.7%인 16만4천 명으로 가장 많았다. 티눈과 사마귀의 발생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원인

티눈은 딱딱한 정도에 따라 연성과 경성으로 나누어진다. 경성 티눈은 주로 발가락 위나 발바닥에 생기며 연성 티눈은 발가락 사이에 잘 생긴다. 티눈의 원인은 과도한 비틀림 또는 마찰'압력 등이다. 비틀림'마찰'압력 등이 비교적 넓은 부위에 집중되면 굳은살이 되지만 국소 부위에 집중되면 티눈이 된다. 최근 티눈 환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발에 무리를 주는 하이힐 등을 신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 또 걷기'등산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10대의 경우 성장 속도가 빨라 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경우가 많고 성인에 비해 발도 덜 딱딱하기 때문에 발병 빈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사마귀는 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긴다. 발생 부위나 모양에 따라 보통 사마귀, 편평 사마귀, 손'발바닥 사마귀, 음부 사마귀 등으로 구분된다. 가장 흔한 보통 사마귀는 표면이 거칠고 볼록하게 돌출되어 있다. 편평 사마귀는 피부보다 조금 돌출되어 있으며 크기도 2, 3㎜ 정도로 작다. 발바닥 사마귀는 체중에 눌려 티눈과 구별이 잘 가지 않는 것이 특징. 음부 사마귀는 전염력이 매우 강해 한번 성교로 50%가 감염될 수 있으며 자궁경부암 발생과 연관이 있어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 최근 사마귀 환자가 늘어난 이유로는 과거에 비해 사마귀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고 어린이들의 면역력도 과거에 비해 떨어진 것이 꼽힌다.

◆치료

티눈 치료는 원인 제거가 우선이다. 원인을 제거하면 저절로 소멸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티눈 반창고, 티눈 용액, 외과적 수술로 티눈을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티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에 잘 맞는 신발을 신고 바른 걸음걸이로 마찰이나 압력이 한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마귀 치료법은 발생 부위나 크기, 숫자,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달라지며 치료 후 재발률이 평균 35~50% 수준으로 매우 높다. 흔히 사용되는 치료법에는 전기소작술'레이저 요법'냉동요법 등 물리적으로 사마귀를 파괴하는 치료법과 면역작용으로 사마귀를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한편 티눈과 사마귀 치료는 제한적으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된다. 발바닥'발가락'발 등에 생겨 보행이나 신을 신는 데 통증'불편을 줄 경우 급여대상이다. 그러나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간주되면 비급여 대상이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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