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체육중고(교장 최성규) 사이클 팀이 전국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경북체육중고 사이클 팀은 1일 끝난 제40회 전국소년체전에서 금 2개, 은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면서 최근 5년 연속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금맥'을 캐는 기쁨을 누렸다. 이 기간 동안 경북체육중고 팀은 소년체전과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3개를 수확했다.
올해 소년체전에서는 3학년 신지영이 여중부에서 일을 냈다. 지난해 대회에서 금 1개와 동 2개를 캐낸 신지영은 올해 대회에서 팀이 따낸 금 2'은1'동1개의 메달을 자신의 발로 모두 해결했다. 신지영은 주 종목인 1㎞ 개인추발과 500m 독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단체 스프린트에선 은메달, 2㎞ 단체추발에선 동메달을 동료들과 함께 일궈냈다. 1㎞ 개인추발에서 1분17초540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 2연패를 달성한 그는 이번 대회 사이클 부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신지영은 한국 사이클을 빛낼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안동 길주초교에서 롤러스케이팅 선수로 활약한 그는 타고난 순발력과 집중력에다 근성까지 갖춰 앞으로 게임경기와 도로경기에서 국내 최고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지영은 "1㎞ 개인추발에서 중학교 최고기록(1분17초325)을 경신하려고 했는데, 0.2초 차로 아쉽게 깨지 못했다"며 "장선재(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 오빠와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북체육중고가 사이클에서 강호로 부상한 것은 2007년 정재권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다. 경북체고에서 육상 단거리 선수로 활약한 정 감독은 학교 후배이자 제자인 장재경, 우성하 코치와 더불어 막강 팀워크를 구축했다.
정 감독은 "두 코치가 지도력을 갖추고 있어 훈련은 이들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정성껏 뒷바라지에 충실했다"며 "영주와 대구의 경기장을 오가는 불편을 감수하고, 힘든 도로 훈련을 잘 해준 코치 덕분에 매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고 했다.
또 정 감독은 "지영이가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아버지와 함께 사이클을 하겠다고 학교를 찾아왔는데, 테스트할 때부터 재목임을 알아봤다. 굴러 들어온 복을 잘 지킬 것"이라며 좋아했다.
한편 정 감독은 올해 경북최고체육상 지도상을 수상,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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