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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울릉도… 군수 3명이 중도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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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선 시절이 그리워"

군수 3명이 잇달아 중도하차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 울릉군 주민들은 허탈감과 충격에 휩싸였다.

민선2기인 정종태 전 군수와 민선3기 오창근 전 군수가 뇌물수수와 선거법 등으로 중도하차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정윤열 군수마저 군수직을 잃자, 주민들은 "남 보기 부끄럽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고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대법원 2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9일 군청 공무원들을 선거운동에 개입하게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정 군수(69)에 대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울릉군은 이에 따라 부단체장의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지만 재'보궐선거가 있는 10월 26일까지 적어도 넉 달 이상 행정공백이 생기고, 군이 추진 중이던 대형 숙원사업이 동력을 잃는 등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울릉군은 현재 사동항 5천t급 선박 접안시설, 경비행장 건설, 울릉 일주도로 마무리사업 등 울릉도 발전에 핵심이 될 대형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민선 1기 때부터 지역민들과 함께 추진해온 사업들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탄력을 받게 됐으나, 이번 군수의 낙마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벌써 재'보궐선거 예비주자들이 출마를 발표하는 등 자천 타천으로 8명 이상의 주자들이 물밑 작업에 나섰다. 일부 주민들은 이미 편을 갈라 대립하는 등 분열상이 재연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주민은 "주민들 간 분열상이 걱정"이라며 "관선 군수 시절이 그립다. 울릉군만이라도 군수 임명제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공무원은 "군수가 줄줄이 낙마하는 나쁜 전통이 생길까봐 걱정" 이라며 "군수의 낙마가 울릉군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공무원과 군민들이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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