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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법인화 추진, 학내갈등 깊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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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회, 분부측과 토론회…학생들 "저지 투쟁" 선포

9일 경북대 북문 앞에서 경북대 학생들이 대학 법인화 저지 집회를 가졌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9일 경북대 북문 앞에서 경북대 학생들이 대학 법인화 저지 집회를 가졌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법인화를 둘러싼 경북대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법인화를 추진하는 대학본부 측에 맞서 교수회가 법인화 반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고 학생들도 법인화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경북대 교수회는 9일 오후 교내 정보전산원 국제회의장에서 교수, 교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부 측과 첫 '법인화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교수회 측에선 김형기 교수회의장, 김성택 법인화대응특위 위원장과 이형철 부위원장이 나섰고 본부 측에선 황석근 부총장, 장태원 기획처장, 이성준 기획부처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법인화 찬반 공방을 벌였다.

양측은 법인화에 따른 자율성 여부, 재정과 교직원 처우변화, 교육 공공성 확보 등 각 쟁점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황 부총장은 "서울대는 법인화 이후 종전보다 1천800억원이 늘어난 재정지원을 약속받았다. 경북대 법인화도 서울대 수준의 지원을 받는다는 전제로 추진 중"이라며 "법인화 이후 경북대는 막대한 재정지원뿐 아니라 조직'인사'재정 운용에서 더 큰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처장도 "현재 국립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국가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다. 법인화가 되면 총장 1인 체제에서 15인 이사회 체제로 바뀌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이사회에 교과부와 기획재정부 차관이 들어옴으로써 정부의 대학 통제는 더욱 강도를 높일 것"이라며 "또 경북대가 법인화되면 사립대와의 경쟁 속에서 필연적으로 공공성보다는 수익성을 더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경북대 북문 앞에서는 학생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북대 법인화 저지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법인화 저지 투쟁 선포식'이 열렸다. 권승우 경북대 총학생회장은 "대학 본부 측에서 '등록금을 5년간 동결하겠다' '법인화를 하면 교육 공공성이 더욱 강화된다'는 내용의 단체 문자 메시지를 학생들에게 보냈지만, 최근 학생 투표에서 85%(투표율 53%)가 법인화 반대 의견을 냈다"며 "대학 구성원의 의사를 무시하는 경북대 법인화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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