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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산 다시 손잡나…신공항 갈등 후 두수장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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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협약·육상지원 요청차

김범일 시장 허남식 시장
김범일 시장 허남식 시장

"쉽게 합의도출이 가능한 일부터 협조하자."

김범일 대구시장과 허남식 부산시장이 15일 오후 만난다. 만남의 목적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을 맺기 위한 것. 대구시는 10일 인천시, 14일 서울시와의 협약에 이은 3번째 협약이다.

부산시장과 대구시장이 한곳에 모이는 것은 신공항 문제를 둘러싼 두 도시의 갈등 이후 처음으로, 이날 행사는 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둔 대구시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대구시 김문수 정책기획관은 "대회의 성공을 위해 이웃인 부산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입장권 판매와 대회 홍보를 부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와 부산 시장의 만남은 동남권 신국제공항 유치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터라 양 측의 앙금을 해소하는 자리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 측은 지난 3월 동남권 신공항이 백지화되기까지 2년 여간 한치의 양보없는 경쟁을 펼쳤다. 경쟁이 지나쳐 한 뿌리라고 여기던 영남권이 남북으로 갈라져 극한 감정싸움까지 벌어졌다.

양 측은 이날 부산시청 국제소회의실에서 협약 후 만찬까지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두 도시의 간부들이 배석, 그동안 서로 못다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여수엑스포와 같이 부산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면서도 "신공항 문제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양 측의 만남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남권 신공항을 둘러싸고 빚어진 지역간 갈등을 해결하고, 향후 벌어지는 사업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산과 대구가 신공항 백지화 이후 김해공항 이전과 도심 군기지 이전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며 서로 원망하는 분위기여서 갈등의 골을 쉽게 메우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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