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보장 한도 예금은 언제든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이후 예금 보호 한도인 5천만 원 이하 예금 가운데 이미 지급된 2천만 원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의 지급이 4개월째 묶여 있다. 이 때문에 급히 돈 쓸 곳이 있는 예금자가 큰 불편을 겪고 있어 조속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법으로 보장된 예금의 지급이 이처럼 속절없이 미뤄지고 있는 이유는 금융 당국이 부산저축은행의 매각 이후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금 5천만 원 이하 예금의 인출을 모두 허용하면 예금자가 크게 줄어 매각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러나 부산저축은행은 1차 매각이 무산된 데 이어 2차 매각도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예금자들은 추석 때까지 적어도 3개월 이상은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는 예금자 보호 제도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다. 예금자보호법의 규정에 따라 5천만 원 이하 예금은 언제든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매각이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로 가지급금만 주고 나머지 예금 지급은 무작정 미루는 것은 예금자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는 편의적 발상이다. 부산저축은행 예금자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니다. 다른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을 때도 이 같은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

이는 예금자 보호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될 수 있다. 실제로 예금자보호법은 보장 한도만 5천만 원까지로 정했을 뿐 언제까지 지급하라는 규정은 없다. 예금자 보호 제도의 허점이다. 이는 무책임한 처사다. 보장 한도만 5천만 원으로 정해 놓고 지급 시기는 금융 당국이 자의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그 기간 동안 국가가 국민의 재산을 강제로 압류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묶여 있는 2천만 원 제외 예금액이 조속히 지급되어야 한다.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해외 순방에서 귀국하자마자 청와대에서 부동산·주식 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눈높이 맞춤형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대구의 상가 1층 공실률이 급증하고 있으며, 2분기에는 10.2%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20대 부사관이 총기 사고로 숨진 채 발견되었고, 군 당국은 총기 관리의 허점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와 경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과의 엔화 방어를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우정의 신호'로 설명하며, 일본과의 공동 개입이 28년 만에 이루어..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