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아파트 거래량 '거침없는 질주'

5월 거래량 3,817건…전국 7대도시 중 최고

대구 주택시장 거래량이 전국 7대 도시 중 최고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가 15일 발표한 5월 공동주택 실거래 신고 건수에 따르면 대구는 3천817건이 신고돼 서울(3천805건)과 부산(3천812건)을 제치고 전국 도시 중 최고 거래량을 나타냈다.

2010년 말 기준으로 서울과 부산의 주택 규모가 각각 257만 호와 104만 호인 것을 감안하면 69만 호인 대구 주택 시장이 엄청난 '거래량'을 기록한 셈이다. 인천의 거래량은 대구의 절반도 못미치는 1천451건이었다.

주택 실거래 신고가 도입된 2006년 이후 공동주택 거래량이 대구가 전국 1위로 올라서기는 처음으로, 부동산 업계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역 주택 시장이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도권 시장은 가격이 내리고 거래마저 줄어드는 '더블딥' 현상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또 4월부터는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지만 대구 주택시장은 꾸준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대구는 2006년 이후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쌓여진 대기 수요가 많은데다 더 이상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심리가 주택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5월 대구 실거래 신고 건수는 2천118건이고 2006년 이후 5년간 5월 평균 거래량은 1천971건으로 올 5월 거래량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올들어 거래량은 2월 3천780건에 이어 3월과 4월은 각각 4천245건과 4천150건을 기록했다.

한편, 경북 지역 거래량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경북 공동주택 거래량은 2천818건으로 지난 5년간 평균 거래량인 1천886건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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