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 음악 재능 나누니 모두 행복…의성여울연주단

농촌지역의 이웃들에게 행복의 꽃다발을 선물하는 순수민간 연주단이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음악 재능기부를 통해 봉사하는 사람들이 모여 2010년 5월 창단한 '의성여울연주단'. 모임은 1년여 만에 단원이 50여 명으로 불었고 어엿한 연주단의 규모를 갖췄다. 최근엔 좁은 지하 연습실 셋방살이를 청산하고 의성군 단촌면 '재랫재 휴게실' 뒤편에 100여 평의 연습실을 마련하는 경사도 있었다.

'의성여울연주단'은 농업인, 공무원'직장 은퇴자, 귀농인, 자영업자 등 음악을 사랑하는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자 기타, 드럼, 색소폰, 트럼펫, 오르간, 오카리나, 클라리넷 등 틈틈이 익혀온 악기 연주를 맡는다.

연주단은 소외된 이웃과 병마와 싸우는 환자 및 가족들, 노인정 등을 찾아 사랑의 멜로디와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연주단원들의 재능기부 행사 영역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의성여울연주단 나눔의 일일찻집'을 열어 구제역 발생에도 많은 지역주민들과 공무원, 사회단체 등이 동참하여 사랑나눔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연주단은 여성밴드, 청춘연주단, 합주단의 3개 부문으로 팀을 구성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청춘연주단' 팀은 평균 연령이 65세 이상의 회원들로 구성되어 노인들의 여가활동 지원과 어르신들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는 실버가요제 및 봄'가을 정기음악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연주단은 요일별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악기 연주를 가르쳐준다. 월'목요일은 드럼과 색소폰 교실을 운영하고, 화'수요일은 기타, 금요일은 사물놀이 교실이 열린다.

'의성여울연주단' 김정수(62'색소폰) 단장은 "나이와 성별, 직업에 상관없이 음악을 즐기면서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면서 '의성여울연주단' 참여의 문을 활짝 열어 놓았다. 김수연(58'여'드럼) 회원은 "드럼교실에 나오기 전에는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서 혼자 매일 눈물로 세월을 보냈는데 6개월 정도 드럼 연습을 하고 난 후 우울증이 사라지고 새로운 생활의 활력을 찾았다"고 했다. 문의:010-6321-5515.

글'사진 조광식 시민기자 cho9922@kmu.ac.kr

멘토:이석수기자 s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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