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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서 못먹겠다! 삼겹살, 구워먹자! 牛스워진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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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소비 트렌드 변화

구제역 파동 여파가 수십년 이어져온 돼지고기와 한우의 소비 트렌드를 바꿔놓고 있다.

전체 물량의 30%가 살처분돼 공급이 부족한 돼지고기는 비싼 가격 탓에 앞'뒷다리 살 등 싼 부위가 많이 팔리고 있는데 반해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떨어지는 한우는 국거리, 사골 등 비교적 저렴했던 부위보다는 고가(?)의 등심과 안심의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제역 파동 이후 돼지와 소의 가격 역전 현상 등 육류 소비 트렌드는 물론 매출 구성비까지 바꿔놓고 있다"며 "돼지고기 공급 물량이 회복기에 접어드는 올 하반기까지는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 돼지고기의 부위별 매출 비율은 삼겹살(37.2%)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앞다리살(21.8%)이 2위를 차지해 '부동의 2위'였던 목심(16.9%)을 눌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삼겹살-목살-앞다리살-뒷다리살' 순으로 매출 순위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2, 3위 순서가 바뀐 것. 특히 지난해 49.4%로 매출 구성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던 삽겹살은 지난달 매출구성비가 12% 이상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또 매출도 -18.2% 증가율을 보였다. 삽겹살 가격이 100g당 지난해 1천680원에서 올해 2천540원으로 51%나 뛰는 등 앞다리살(1천480원)보다 1천원 이상 비싸진 데 따른 현상이다.

돼지고기 소비 트렌드 변화는 뒷다리살 구매 패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구성비 7.6%였던 뒷다리는 지난달 10.6%로 늘었다. 하지만 뒷다리살은 지난해보다 100g당 3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축산업 관계자들은"여름 나들이철에 연중 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는 삼겹살 가격이 1년 전보다 60∼70% 이상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삼겹살 대신 맛이 비슷한 앞다리살 등 다른 부위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우 구매패턴도 움직이고 있다.

바닥없는 한우 가격 추락으로 그간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했던 등심, 안심으로 주부들의 손길이 미치고 있다. 등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6%나 증가했고 부위별 매출 구성비에서도 지난해 5월(21.0%)보다 9%가량 뛰었다.

목심도 매출증가율이 254%에 달했고 구성비도 3.1%에서 5.8%로 커졌다. 양지(12.1%→10.3%)나 앞다리살(11.6%→9.2%) 등 싼 맛에 많이 팔렸던 부위는 매출 구성비가 감소했다. 지난해 100g 당 평균 7천900원이었던 등심 가격이 올들어 평균 5천원으로 36%나 싸지는 등 가격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2, 3년전만 해도 가정에서 구입하는 쇠고기 부위는 값이 상대적으로 싼 국거리나 불고기용인 양지와 설도(뒷다리)였지만 최근 한우 가격이 대폭 낮아지며 저렴해진 구이용 등심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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