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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번 만져보지 못하고…" 경북 태권도협회 전무 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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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당혹…수사 차질 불가피

경산시청 공무원에 이어 경북태권도협회 간부도 비리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자살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검찰이 강압수사 논란에 휩싸일까 당혹해하고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영천 협회 사무실에서 자살한 경북태권도협회 전무 최모(48) 씨가 대구지검 김천지청에서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경북태권도협회가 수년간 운영비 등을 빼돌렸다는 제보를 받아 지난 4월 말부터 내사를 벌여왔으며 숨진 최 씨는 최근 2차례 소환조사를 받았고 횡령 혐의 상당 부분에 대한 확인을 거쳐 조만간 최 씨를 포함해 3, 4명을 입건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업체 등에 비용을 지급한 뒤 상당 금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수천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사용한 혐의가 일부 확인된 상태"라며 "숨진 최 씨가 수사에 협조적인 자세를 보였고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할 얘기는 다 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강압수사는 없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비자금 사용처 등에 대한 수사는 아직 시작하지 않은 상태이고 액수도 그리 많지 않아 이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요 수사 대상자인 최 씨가 숨져 사실상 협회 비리에 대한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숨진 최 씨는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에서 "돈 한번 만져 보지 못하고 책임을 피할 수 없구나…"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협회 관계자의 실명을 거론하는 등 협회 내부의 갈등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천'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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