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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마늘밭 사건'…불법 도박으로 챙긴 126억원으로 수익 부동산 친인척 명의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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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법인.대포통장 이용 수백억 수수료 챙겨

◇'제2 마늘밭 사건'…불법 도박 수익 부동산 은닉

지난 4월 110억원대의 불법 도박수익금을 마늘밭에 숨긴 '김제 마늘밭' 사건 보다 훨썬 정교한 도박수익금 은익 일당이 국세청에 적발됐다. 김제 불법 도박 자금은 현금을 마늘밭에 파묻는 단순한 방식이었지만, 이번에 적발된 불법 도박수익 부동산 은닉 사건은 사이버머니로 도박유인을 한데다 대포통장으로 판돈 입출금 그리고 도박자금 규모가 2천2509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사건이다.

이번에 국세청이 적발한 불법 도박 수익 부동산을 은닉한 정모 씨 등 4명은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사이트에 가입한 사람에게 5만원의 사이버머니를 줘 도박으로 끌어들이는 미끼로 썼다. 대개 순진한 사람이 귀가 얇아 먼저 도박사이트를 따라 들어왔고, 돈을 잃고도 계속 도박을 하고 싶으며 '대포통장'에 돈을 입금하도록 했다. 이렇게 입금된 판돈이 무려 2천250억원이나 된다.

이들이 돈을 버는 방법은 돈을 딴 사람이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바꿀때 수익의 10%를 환전수수료로 챙기는 방법을 썼다. 지난 2년 동안 정씨 등 불법도박단 일행이 챙긴 수수료가 무려 126억원이었다. 자연히 돈의 출처를 밝히기 곤란해서 은행에 입금할 수 없는 불법 수익금이었다. 여기서 이들은 부동산으로 눈을 돌렸다. 정씨 일당은 경기도 분당의 60평형대 아파트와 용인, 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상가, 토지 등을 모친과 배우자 명의로 사들이기 시작했다.

여기서 국세청에게 적발되었다. 국세청이 인터넷, 파생금융상품, 서류위조 등을 이용한 신종 탈세수법에 대응해 만든 첨단탈세방지센터의 추적망에 걸려들었다. 정씨 등 불법도박단 일당이 불법수익을 빼돌려 사들인 부동산 등 97억원의 재산은 국세청에 압류당했고, 정씨 일당은 소득세 등 274억원을 추징당했다.

최미화 기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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