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발로 뛰는 민생현장행정 계속, 일자리 제공·투자유치 최우선 지원…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경북도지사 민선 5기 1주년 인터뷰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던 1년이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현장에서 길을 찾고, 도민과의 소통을 통해 답을 구하겠습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발로 뛰는 현장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현장행정에 집중하기 위해 최근 관용차를 대형승용차에서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로 바꿨다. 승차감이 떨어지는 SUV 차량으로 바꾼 것은 경북 오지 곳곳까지 발로 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 지사는 최근 고령군 지산동 문화재 도굴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성주 농산물 산지유통센터와 왜관 캠프 캐럴 오염조사와 관련한 정부합동지원반, 투자유치의 일선 현장인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 결혼이민여성이 오픈한 '행복하우스'(다문화음식점) 등을 잇따라 방문하면서 현장행정에 시동을 걸었다.

김 지사는 "지난해 전국 최고득표율 75.4%의 지지로 당선된 이후 일자리 만들기와 투자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면서 "일자리 걱정없는 경북과 서민이 대접받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G20 회의와 FAO 아태총회, 세계태권도대회의 성공적 개최로 경북의 글로벌 위상을 격상시켰고, 낙동강 물길살리기 사업의 선도적 실천과 국립수목원'트레킹로드 조성 등 강'산'해(江'山'海) 프로젝트의 내실있는 추진,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등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으로 미래세대의 먹고 살 토대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영남권 국제공항유치와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운동 등 대외적인 국책사업 유치활동으로 다소 등한시했던 민생현장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챙길 작정"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가 현장행정의 첫 방문지로 택한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우연이 아니다. 이곳은 지역의 대표적인 도굴 피해지역이다. 경북도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우리문화재 뿌리찾기 운동'의 배경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 선택한 곳이다.

또 상주지역에 있는 웅진폴리실리콘㈜ 상주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행정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은 모두 돕겠다고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지사가 무엇보다 관심을 쏟는 곳은 국가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왜관 캠프 캐럴 고엽제 오염조사이다.

김 지사는 앞으로 장마철을 앞두고 침출수가 우려되는 구제역 매몰지를 점검하고, 낙동강살리기 공사현장을 확인하는 등 장마철 수해예방 현장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영남권 신공항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두 차례의 대규모 국책사업 유치과정에서 돈도 권한도 없는 허울좋은 지방자치의 실상을 온몸으로 확인했다"면서 "지방이 지역발전의 당당한 주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새로운 지방시대를 대구경북이 도화선이 되어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각계각층과 뜻을 모으겠다"면서 새로운 지방시대의 개막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역균형발전을 경북도가 중심이 되어 지방차원에서 선도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지역균형발전대책 강구 등 소외당하는 계층'지역없이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김 지사의 지난 1년을 아쉬워하는 도민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구제역으로 소 5만2천여 마리와 돼지 37만여 마리가 매몰됐다. 단식까지 하며 전력을 다했던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캠프 캐럴 고엽제 매몰 의혹과 관련, 경북도가 주도권을 잡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