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구미'김천'칠곡지역에서 발생한 갑작스런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인하여 많은 생활 불편과 심적 고통을 끼쳐드려 신임 단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또한 사고발생 이후 긴급복구는 물론 물차 및 병물 지원 등을 통하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려는 관계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그간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유대를 튼튼히 해온 기업답게 새로운 신뢰회복에도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제 부임한 지 한 달 남짓, 이번 수돗물 공급중단 사태를 통해 손끝의 작은 상처 하나가 몸 전체에 얼마나 큰 아픔을 줄 수 있는지를, 또한 물이라는 존재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을 하였습니다.
현재는 어떠한 조건과 환경 하에서도 취수 중단이 없도록 3단계 취수설비를 구축 중에 있습니다. 깊은 성찰과 반성의 바탕 위에 이제는 새살이 돋아나도록 해야 한다는 조심스런 마음입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은 이번 수돗물 단수사태 이후 광역상수도 공급지역의 시설물과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낙동강 수위나 날씨에 관계없이 하루 30만t 이상을 취수할 수 있는 예비 취수원 2개 소를 다음달 말 완공할 계획입니다.
예비 취수원은 구미 해평면 구미광역취수원 인근에 설치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가물막이 취수원이 아닌 낙동강 중앙지점 지하에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취수장을 설치해, 구미시민들이 걱정하는 더 이상의 수돗물 단수사고는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K-water는 낙동강과 구미의 희망에 동참함으로써 낙동강과 구미의 밝은 미래를 보고자 합니다. 지리적으로 구미와 낙동강은 떼려야 뗄 수 없을 만큼 서로 밀접합니다.
강원도 태백의 황지 연못에서 발원하여 1천300리를 굽이치는 낙동강 전체 물길 510㎞ 중 구미구간 40㎞(100리)는 낙동강의 경북본류 중심 구간으로 구미시의 중앙을 관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구미시를 관통하는 구미 구간은 녹색성장을 위한 4대강 사업 가운데 '낙동강 살리기'사업의 핵심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은 일찍이 구미가 강을 이용한 도시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증진을 가능케 한 천혜의 선물이라 생각됩니다. 40년 전 낙동강 허허벌판에 공단을 조성하고 기업을 세워 수출한국을 주도해온 구미는 가히 한국경제 성장의 축소판이라 할 만합니다.
구미시와 K-water는 IMF 외환위기 등 그간의 굵직굵직한 경제위기를 극복하면서 제1'2'3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제4단지를 마무리하여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도시 개척의 역사를 함께 일구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낙동강 살리기'사업의 핵심지역인 구미는 지산동 일원에 33㏊(9천900평)에 이르는 규모의 문화'체육'생태 테마공원을 조성 중으로 낙동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되어 시민 행복증진 효과가 배가 될 것으로 보이며 '명품 수변도시'로서 구미의 품격을 한층 끌어 올릴 것으로 희망찬 기대를 갖게 합니다.
첨단산업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지는 '명품 수변도시'로서 구미의 품격을 한층 끌어 올릴 시의적절한 사업으로 부푼 기대를 갖기에 충분합니다. 그야말로 지금 구미는 그 어떤 지역보다도 좋은 기회를 맞은 도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낙동강변을 따라 흐르는 물을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보탬이 되도록 적극 이용함으로써 수변경관 및 첨단산업, 우수한 전통문화와 역동적인 젊음이 맥동치는 글로벌 미래도시로 힘차게 도약할 구미시와 K-water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물과 도시를 재조명하여 도시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낼 다양한 사업이 의욕적으로 추진되어 '세계 속의 명품도시' 구미로 우뚝 서는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박병돈(K-water 구미권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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