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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14개 복수노조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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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노조 시행 첫날인 1일 대구경북 13개 사업장에서 14개의 노조 설립 신고서가 제출됐고 전국적으로는 76개 노조 설립신고가 접수돼 기업체에 복수노조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1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대구시내 6개 사업장에서 6개, 경북은 7개 사업장에서 8개의 노조 설립 신고서가 접수됐고 법적으로 하자가 없을 경우 3일 이내에 신고증을 교부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구는 대구도시철도공사에서 조합원 2명으로 구성된 대구도시철도공사노동조합이 대구시에 노조 설립 신고를 했다. 대덕버스는 조합원 16명으로 구성된 대덕버스자주노동조합이, 경북교통은 10명으로 구성된 경북교통발통노동조합이 대구 동구청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냈다. 청구교통은 조합원 13명으로 구성된 청구교통㈜정'인노동조합, 동신운수는 조합원 31명으로 구성된 동신운수주식회사노동조합이 달서구청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삼익택시에서는 조합원 20명으로 구성된 ㈜삼익택시개별노동조합이 북구청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경북에서도 경주(2곳), 구미(3곳), 포항(2곳)에서 복수 노조가 탄생할 전망이다. 경주 시내버스 회사인 천년미소에서는 조합원 105명으로 구성된 천년미소노동조합과 조합원 10명으로 구성된 경주시내버스노동조합이 각각 노조 설립 신고서를 내 한 사업장에 2개의 새로운 노조가 탄생하게 됐다. 경주월드에서도 조합원 20명으로 구성된 삼봉개발㈜ 경주지점 근사랑 노동조합도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구미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KEC에서는 조합원 13명으로 구성된 신생 노조가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노사대립이 격렬했던 KEC에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설립돼 있으며, 신생 노조는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았다. 또 구미에 있는 순천향대학부속구미병원에서는 조합원 12명으로 구성된 순천향대학교부속구미병원노동조합이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구미 오성운수에서는 조합원 15명으로 구성된 오성택시노동조합이 신고서를 냈다. 포항의 경우 신안여객㈜운수노동조합과 대성운제노동조합이 각각 노조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1일 신고된 전국 76개 노조 중 택시'버스업종이 44개로 전체의 57.9%를 차지했다. 이들 노조는 한국노총에서 분화 32개, 민주노총서 분화 28개, 미가맹 등에서 분화 11개, 무노조 사업장 설립 5개 등으로 분류됐다.

택시'버스업종 44개 중 24개는 한국노총에서, 11개는 민주노총에서 각각 갈라져 나와 한국노총에서 분화한 비율이 높았다. 나머지 일반 업종 32개 중에는 민주노총에서 17개, 한국노총에서 8개가 각각 분화해 민주노총 쪽이 월등히 많았다.

노동계 관계자들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으로 양분된 노동계에서는 복수노조 허용이 제3노총(국민노총) 설립 움직임과 맞물려 노동계의 판도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모현철'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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