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해외로 떠나자!'
여름방학을 맞은 지역 대학들이 다양한 해외 탐방'연수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단기 어학연수에서부터 문화탐방, 전공을 살린 해외 연수 파견까지 내용도 다양하다. 4년제 대학뿐 아니라 전문대들도 해외 프로그램을 앞다퉈 열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3일 한의학과 교수'학생 등 16명을 자매대학인 러시아국립의과대학에 2주 일정으로 파견했다. 최근 러시아 현지에서 높아지고 있는 한의학을 소개하고, 현지 모스크바 시립병원 등에서 실습도 겸한다. 3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는 러시아국립의과대학 의료연수단이 대구한의대 부속한방병원에서 한의학의 침구 임상 실습 등을 연수받는다.
또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월드 익스플로러 프로그램' 일환으로 미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6개 국에 33명을 내보내는 등 다양한 해외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석완 대외협력처장은 "다양한 국가, 해외기관과의 교류협력을 통해 실무능력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총 28개 팀, 267명의 학생을 선발해 유럽과 미국, 중국, 멕시코, 인도, 태국 등 10여 개 나라에서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팀을 구성해 전공과 관련된 전문기관이나 현장을 직접 방문한다. 전공역량 개발은 물론 어학능력 향상, 타 문화에 대한 이해 확대 등의 효과가 많아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올해는 '태국의 이면성'(아름다움과 전쟁의 아픔) 팀을 비롯한 9개 팀이 태국, 독일, 터키 등 총 10개국에 파견돼 자신들이 선정한 나라의 특정한 주제에 대해 체험하거나 봉사활동을 펼친다.
영남대는 교비지원 해외배낭여행 프로그램인 '윈도 투 더 월드'(Window To the World'이하 'WTW')을 운영한다. 2002년부터 시작된 WTW 프로그램은 1인당 최고 150만원씩 학교에서 경비를 지원하는 만큼 학생들로부터 단연 인기. 매번 경쟁률이 4대 1을 넘는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27개 팀 73명이 유럽, 미주, 아시아, 오세아니아로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보름 동안 해외 체험을 한다.
특히 영남대의 WTW는 까다로운 사전심사와 엄격한 사후평가로 유명하다. WTW 참가희망 학생들은 학기 초부터 방문일정 및 취재계획 등을 꼼꼼히 준비해야 하며 귀국 후에는 공개 프레젠테이션 및 홈페이지를 통한 결과 보고라는 의무도 지켜야 한다.
영남이공대학은 89명의 해외연수단을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 파견했다. 연수단은 국가별로 최소 1개월에서 4개월 동안 실시되며 학생들은 자매결연대학에서 어학연수에 매진하게 된다. 대학 측은 다가오는 겨울방학에도 최소 100명 이상의 학생들을 해외로 파견할 계획이다. 영남이공대학은 지난 한 해 동안의 해외연수를 통해, 미국 플로리다 메리어트 호텔, 일본의 ㈜시마다, 캐나다 밴쿠버의 TV 코리아 등에 13명의 학생들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대학 관계자는 "방학을 이용한 해외연수는 전공 능력뿐 아니라 확실한 취업 스펙을 얻는다는 점에서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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