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여성 10명 중 7명은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반면, 남성들은 절반이 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 10명 중 절반 이상인 5.6명이 승용차를 이용하고 대중교통 이용 인구는 3.3명에 불과해 저비용'고효율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 체계 개편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대구시가 발표한 '2010년도 교통관련 기초자료'에 따르면 지역 여성의 통행 수단은 도보가 43%로 가장 비율이 높았고, 시내버스 19%, 지하철 5% 등의 순이었다. 반면 남성은 승용차 이용률이 45%로 가장 높았다. 이는 도보(28%)와 시내버스(11%), 지하철(4%) 등 대중교통수단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다.
대구시민의 하루 통행목적은 출근 16.9%, 학원'배웅 13.1%, 등교 12.7% 순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출근 통행이 21.4%로 가장 높은 데 비해 여성은 자녀들의 학교'학원에 배웅하는 통행이 16.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통행시간은 27.9분이 걸렸으며 출근길은 직장인 10명 중 7명이 30분 이내였다. 시민 10명 중 5.6명은 승용차를, 대중교통수단은 3.3명만 이용했다. 평일 러시아워 시간대 속도는 오전(35.4㎞/h)보다 오후(31.0㎞/h) 시간대가 낮았으며, 달구벌대로 구간은 시속 14.1㎞에 불과해 가장 혼잡했다.
승용차 이용률은 출근과 업무용이 각각 10명 중 5.7명과 6.4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중교통 이용률은 등교와 쇼핑이 각각 2.5명, 2.3명을 차지했다. 하루 동안 승용차를 이용하는 총 통행시간은 평균 68분으로 승용차가 하루 24시간 중 실제 도로를 달리는 시간은 4.7%에 불과했다. 하루 중 95.3%는 주차장에 세워뒀다는 의미다.
대구시 경계지역 19곳의 하루 교통량은 31만2천7대로, 유출입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은 경산 방면(55.2%)이고 가장 적은 지점은 칠곡 방면(3.7%)으로 조사됐다. 오전 시간에는 주로 시외로 빠져나가는 교통량이 많았고, 오후 퇴근 시간에는 시내로 유입되는 교통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외곽 베드타운이 형성되는 서울 등 타 도시의 통행패턴과 정반대의 양상인 것. 이는 대구 시내 일자리가 부족해 타 도시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신천과 금호강의 교량 18곳 중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은 수성교로 하루 평균 10만5천655대가 통행했다. 이는 가장 적은 노곡교(하루 1만5천880대)에 비해 7배나 많은 수치다. 주요간선도로 통행 속도는 평일(월~금요일)은 시속 38.6㎞였다. 신천대로(상동교→북대구IC)가 시속 64.2㎞로 가장 빨랐고, 달구벌대로(삼덕네거리→성서육교) 구간이 시속 20.1㎞로 가장 느렸다. 시내버스 통행 속도는 평균 시속 19.8㎞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시속 2.1㎞(11.9%)가 빨라진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도시정책 방향을 세우고 내년 2월까지 대구시 종합교통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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