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무더운 7월을 맞았다. 매년 여름 휴가시즌이면 낯선 곳으로 떠나는 설렘과 들뜬 마음으로 휴가 계획을 세우곤 한다. 올해는 여느 때보다 해외여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국땅으로의 여행은 꼼꼼한 준비를 필요로 한다. 특히 알뜰 해외여행을 위해 꼭 알아야 할 환전'신용카드 활용법 등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해외여행을 가려면 여행하는 나라의 통화로 돈을 환전해야 한다. 환전은 예산을 세워 적정 금액만큼 하고 예산을 초과하는 금액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금전적인 측면만 두고 본다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반드시 유리하다고 볼 수는 없다. 통상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하면 이용금액에 국제카드사 수수료를 포함하여 카드를 사용한 날보다 3, 4일 뒤 카드전표 매입 당시의 전신환매도율을 적용하여 원화 금액이 청구된다. 환전에 따른 수수료 비용과 현금 소지에 따른 도난'분실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안전성 등을 고려해서 신용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다.
환전할 때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유리한 조건으로 환전을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환율은 각 은행들이 매일 고시하는 기준 환율에 일정 수수료를 더하거나 빼는 방식으로 산정되는데 수수료를 많이 우대 받을수록 환전에 따른 여행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
주거래은행을 이용하면 환전이 편리할 뿐 아니라 환율 우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만일 주거래은행이 없을 경우에는 환전하기 전 몇몇 은행에 문의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곳에서 환전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해외여행이 많은 여름 성수기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환전 관련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환율우대부터 여행자보험·할인쿠폰 등 다양한 사은품까지 제공하는 혜택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여행자수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행자수표는 환전 시 현찰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미국 달러 기준, 1달러당 10원 정도) 분실 시 신고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행자수표도 현찰처럼 미국 달러 외에 유로화'엔화'호주 달러'파운드 등 다양한 통화로 환전할 수 있다.
또 공동구매를 통해서도 환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공동구매 방식으로 환전하면 최대 80%까지 환전 수수료를 우대받을 수 있다. 환전 신청 후에는 지정한 은행지점을 통해 외화를 수령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단체나 동행하는 인원이 많아 환전해야 할 금액이 큰 경우에는 준비기간을 갖고 분할 매입하는 방법이 좋다. 주가지수 못지 않게 예측이 불가능한 것이 환율이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큰 시점에 환전을 해야 한다면 분할 매수를 통해 환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편 해외여행을 다녀 오면 남은 외국 동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인 경우가 많다. 동전은 가급적 현지에서 다 소비하고 국내로 가져오지 않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원화로 다시 환전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환전 시 상당한 환율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리·이경달기자
자료·김정근 하나은행 대구중앙지점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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