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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인하종료 후폭풍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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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주유소 오히려 내려

7일 오후2시 대구 수성구 한 주유소. 장맛비가 내리는 주유소에는 차 한 대 없이 한산했다. 주유소 입구 가격알림판에는 '휘발유 1869원'이라고 쓰여 있었다. 주유원은 "어제 가격과 똑같다"며 "어제 저녁에는 기름 값이 오를까봐 미리 기름을 넣으러 온 손님들이 몰렸었다"고 말했다.

정유사들의 기름 값 인하 조치 종료 후 첫날인 7일 대부분의 주유소 기름 값이 할인 종료 전 수준을 유지했다.

정유사들이 시장 상황을 살피면서 당장은 기름 공급가를 올리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주유소는 할인 종료 시점을 기해 오히려 기름값을 내리기도 했다.

실제 대구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7일 1천913.72원에서 8일 1천911.47원으로 2.25원 하락했다.

수성구 한 주유소 관계자는 "정유사에서 기존 가격대로 기름을 제공했다"며 "정유사가 공급가만 올리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이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SK에너지 주유소들은 자체적으로 평균 13.76원, 많게는 80원까지 기름값을 인하했다. 다른 주유소들이 인하 정책 종료에도 기름값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기름값이 비싼 SK에너지 주유소들이 궁여지책으로 가격을 내린 것.

달서구 SK에너지 주유소 한 관계자는 "기름값 인하정책만 끝나면 다른 주유소들과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지만 여전히 SK에너지만 비싸 고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부 손해를 감수하고 50원을 인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름값이 인상을 우려했던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주유소에 들른 정준희(31) 씨는 "어제 할인 혜택이 끝난다는 것을 깜빡하고 미리 기름을 넣지 못했다"며 "주유소에 들어서면서 혹시 기름값이 많이 뛰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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