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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0배 즐기기] 광속구의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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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170㎞의 공을 던진 신시내티 레즈의 아롤디스 채프먼(쿠바).
메이저리그에서 170㎞의 공을 던진 신시내티 레즈의 아롤디스 채프먼(쿠바).

투수 발판에서 홈플레이트까지 거리는 18.44m다. 투수가 발을 내디딘 후 팔을 앞으로 뻗어 공을 던지니 그 거리는 조금 더 짧다. 대략 16.5m다. 이 한정된 거리에서 야구공으로 포수라는 목표물을 향해 던졌을 때 그 속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얼마 전 시속 170㎞의 벽이 깨졌다. '쿠바 특급' 아롤디스 채프먼(23'신시내티 레즈)이 올 4월 19일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9회 상대 타자인 리드오프 앤드류 멕쿠첸을 향해 던진 공이 106마일(약 170.6㎞)에 이르렀다. 이날 채프먼의 투구는 경기장 전광판에 106마일로 측정됐고, 이 경기를 중계한 방송사 스피드건에는 105마일, 신시내티 구단의 다른 스피드건에는 103마일이 찍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채프먼의 106마일을 공식기록으로 인정했다.

국내에서는 2008년 5월 8일 광주에서 한기주(KIA)가 삼성을 상대로 159㎞의 공을 던졌고, 2003'2004년 엄정욱(SK)은 158㎞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레다메스 리즈는 올 3월 1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시속 160㎞의 공을 던져 시즌 초반 한국프로야구의 최고 이슈가 되기도 했다.

시속 150㎞의 공은 온 힘을 다해 세게 던진다고 되는 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프로 투수들도 150㎞의 공을 던지기는 쉽지 않다.

투수가 갖춘 신체조건, 즉 강한 어깨와 공을 빠른 속도로 던질 줄 아는 힘의 배분, 그리고 둘레 22.9~23.5㎝, 무게 145g의 야구공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솔기를 제대로 이용할 줄 아는 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150㎞의 공은 초당 45번 회전해 홈플레이트까지 도달하는 데 대략 0.4초 걸리고, 이 속도로 날아간 공이 충돌실험용 인체모형에 부딪혔을 때의 압력은 82t에 이르는 것으로 한 실험에서 조사됐다. 이때 타자는 엄청난 속도감과 위압감을 느낄 것이다.

그렇다면 선수경력이 전혀 없는 일반인들의 구속은 어느 정도 될까. 지난해 한 단체에서 사회인야구를 하는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빠른 공 던지기 경연대회를 열었는데, 133㎞를 기록한 사람이 1위를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도움말'류명선 계명대 야구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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