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 27일~9월 4일)가 '그린 대구'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무대가 된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213개 국 7천여 명이 참가하고, 65억 명이 시청하는 지구촌 4대 스포츠 이벤트. 2000년 솔라시티를 선언한 대구시는 '세계 속 녹색성장 도시'라는 이미지를 세계인의 뇌리에 각인시키기 위해 대회 기간 내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 수송시스템을 대거 선보인다.
◆그린 에너지
대구 동구 율하택지개발지구 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 아파트는 이달 11일 158.4㎾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완공했다. 지난 두 달간 건설사(LH)와 대구시 및 에너지관리공단이 8억2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9개 동(528가구) 옥상을 태양광 발전 설비로 꾸몄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전기는 지하 주차장 및 선수촌 내 가로등 조명에 쓰인다. 선수촌 연습장과 경기장 주변 곳곳에 태양광발전 가로등까지 설치될 예정. 대구시는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맞춰 대구의 녹색 도시 이미지를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회 기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총회가 열리는 엑스코 역시 5월 19일 제2 개관식을 통해 그린컨벤션으로 변신했다.
단일 건물로는 최대 규모(222㎾급)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고, 지열냉난방과 태양열 급탕시설을 통해 사무실의 냉난방과 온수를 해결할 수 있다. 전시장 천장에는 122개의 자연 채광창이 햇빛을 모아 실내로 비추도록 설계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겨냥한 신재생에너지 마케팅의 시초는 2009년 6월 대구스타디움 앞 지하차도 상부에 들어선 태양광 발전 시설. 200㎾급 시설로 사업비 19억원이 투입됐다. 길이 600m, 폭 25.1m의 왕복 6차로 위 태양광 발전시설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시는 대구스타디움 보조경기장에도 100㎾급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해 보조경기장과 공원 일대 전기를 충당하고 있다. 이곳 태양광 발전 시설은 햇빛 가림판 역할까지 겸해 경기 관람을 편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린 수송 시스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또 그린 수송 시스템이 총출동하는 경연장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공식후원하는 도요타 경우 하이브리드 차량(프리우스 등) 200대를 지원한다. 주요 VIP 및 행사 운영 요원 공식차량으로 활용되며 남녀 마라톤의 선도차량으로도 사용된다.
도요타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는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2011 최고 안전 차량'. 공인 연비가 1ℓ당 29.2㎞로 양산 모델 중 세계 최고 연비를 자랑한다. 시속 40㎞까지는 배터리로만 주행하는 EV(전기차) 모드와 힘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파워 모드, 엔진 응답성을 낮춰 연비를 올리는 에코(ECO) 모드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전기차가 대거 등장한다. 선수들이 주경기장(대구스타디움)과 보조경기장을 오가는 차량은 탄소연료가 전혀 없는 전기버스를 활용한다. 경기장에서는 허들운반용 전기차 2대와 투척경기 때 창이나 원반을 회수하는 배터리카 2대가 활약한다. 배터리카는 전기충전식 배터리를 동력으로 사용하며 무선으로 조종할 수 있다. 또 경기장 내 진행요원들이 사용하는 1인용 전기스쿠터가 도입되며 선수'임원 및 관람객 수송에도 공해가 없는 천연가스(CNG) 셔틀버스를 지원한다.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측은 "'대구'의 '그린 도시' 이미지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추구하는 '그린 프로젝트'를 연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환경 대회로 치러지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그린 도시 대구의 이미지를 세계 속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