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과 멕시카나는 2000년대 초 치킨 열풍을 주도하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쳤던 대구지역 토종 브랜드다. 미국과 중국시장까지 진출하며 국내 10대 메가브랜드(체인점 1천 개 이상)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이 두 업체를 뛰어넘겠다며 급성장하는 지역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가 있다. '땅땅치킨호프'는 세계를 목표로 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 착한 기업이다.
◆지역에서 전국으로, 세계로
2004년 5월 대구 비산1점을 1호점으로 개설한 땅땅치킨호프는 오븐구이 치킨과 튀김 치킨 등 다양한 맛과 차별화된 메뉴, 중저가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급성장 중이다.
땅땅치킨의 노하우는 특별한 맛에 있다. 옥광세 대표의 15년간의 양념닭고기 가공 노하우와 전통생물소재 산업화센터(바이오센터) 교수진과 협력해 만든 땅땅치킨만의 독특한 소스가 핵심이다. 옥 대표는 "최근에는 웰빙 문화에 맞춰 한약을 접목한 치킨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땅땅치킨의 저력은 수많은 상에서도 드러난다. 2007년 대구소상공인 지원센터 치킨창업 도우미업체에 선정됐으며 2008년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했다. 2009년에는 한국프랜차이즈대상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한국문화관광서비스 베스트 브랜드(Best Brand) 대상을 수상할 만큼 성장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에는 프랜차이즈 수준평가에서 지역에서 처음으로 2등급 인증을 받았다"며 "올해는 지역 프랜차이즈 업체 중 처음으로 대구시 스타기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러한 땅땅치킨의 성공은 철저한 가맹점 관리에 있다. 회사는 170여 개의 가맹점에 대해 3개월에 한 번씩 교육을 하고 있다. 옥 대표는 "가맹점마다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것을 강요할 수 없지만 표준과 원칙에 대한 교육은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가맹점 관리 덕분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프랜차이즈로 선정됐다.
◆사회공헌에 앞장선다
땅땅치킨은 성장만큼 주위를 돌보는 회사다. 치킨이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모든 가족이 즐기는 음식이라는 점에 맞춰 모든 연령들을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는다. 새로운 치킨메뉴를 개발해 치킨 한 마리에 50원씩 적립해 매년 어린이재단에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고 실종아동 찾아주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배달용 치킨 가방에 미아 2명의 사진과 인적사항을 새겨 고객들에게 알리고 있는 것. 그뿐 아니라 독도 사랑 캠페인도 한다. '독도애촌닭'을 소비자가 한 마리 구매할 때마다 본사에서 50원씩 모아 얼마 전 독도지킴이 사업을 펼치는 안용복재단에 1천200만원을 후원했다.
최근에는 사회적기업으로서 청년 실업과 창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가맹점 가입자들에게 일정금의 특별 지원과 물품 지원 등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220개 가맹점과 매출 200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지금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가 가맹점 1천 개를 넘어서 세계로 나아가겠다는 것. 이와 함께 지역과 사회에 대한 애착과 봉사를 멈추지 않겠다는 목표 역시 변함이 없다.
옥 대표는 "기업이 혼자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사회와 소비자를 위해 꾸준히 환원할 계획이다"며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웃음을 보였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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