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오늘 태어난 아르헨티나의 군부 독재자로 수많은 국민들을 살해, '국가 테러리즘'의 악행을 저지른 인물로 손가락질 받았다. 군 총사령관이던 그는 1976년 3월, 쿠데타를 일으켜 이사벨 페론 대통령을 몰아낸 뒤 의회, 법원, 정당 등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철권 통치에 들어갔다.
그는 곧 반체제 탄압에 나서 유력 지식인들은 물론 평범한 시민들까지 잡아들여 물 고문, 전기 고문 등을 가하고 산 사람을 비행기에서 바다로 떨어뜨려 살해하는 등 악행을 일삼았다. 1981년 그가 물러난 후 로베르토 비올라, 레오폴도 갈티에리, 레오날도 비뇨네 등 군부 독재자들이 정권을 이으면서 1983년까지 3만여 명의 사람들이 실종되거나 살해되는 '더러운 전쟁'이 자행됐다.
군부 독재 말기에 '사면법'을 제정, 안전 장치를 만들어놓고 민정으로 이양했으나 비델라 등은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그러나 군부의 반발로 사면된 뒤 국민의 분노가 수그러들지 않자 다시 체포돼 재판을 받았고 지난해 말 종신형이 선고돼 복역 중이다. 비델라는 수감 직전 "당시 내전을 치르고 있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해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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