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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시의 근시안 행정이 낳은 대형마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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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제에 기여하기는커녕 악영향만 끼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대형마트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홈플러스가 오는 18일 수성구 대흥동에 '대구 스타디움점'을 개점하는 데 이어 대구권인 경산시 중방동에도 신규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또 중구 남산동에 건립 예정인 주상복합 아파트에도 대형마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구 지역의 대형마트 수는 19곳에서 22곳으로 늘어나고 대형마트 1곳당 인구 수도 13만 1천 명에서 11만 3천 명으로 더 줄어들게 됐다. 이는 그렇지 않아도 고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동네 슈퍼가 고객을 더 빼앗기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됐음을 뜻한다.

개점을 준비 중인 대형마트는 모두 4차 순환선 밖에 있지만 전통시장과 바로 인접해 있거나 신개발지역 내에 있다. 남산동에 들어설 대형마트는 남문시장과 거리가 100m 밖에 안 되고 홈플러스 대구 스타디움점은 수성구 시지는 물론 지산'범물동 지역과도 인접해 있어 동네 상권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06년 4차 순환선 내 대형마트 입점을 금지한 대구시의 조치가 동네 상권의 보호막이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로선 이들 대형마트의 입점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한다. 대구시의 근시안적 행정이 낳은 결과다. 4차 순환선 밖 인접 지역에 들어서는 데 대한 보완 조치는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지난해 7월 동구 율하동 롯데프라자점이 4차 순환선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들어서게 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4차 순환선 밖이라도 동네 상권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 입점을 규제하는 예외 규정을 뒀어야 했다. 대구시는 말로만 동네 상권을 보호한다고 할 게 아니라 실제로 효과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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