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중진 물갈이론 거듭되자, 박종근 "총선서 영남의원 다 죽으라는 건가"
18대 총선 공천에 탈락한 뒤 당시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 영남권 중진의원의 총선 물갈이론이 거듭 거론되는데 대해 "18대 총선에서 친박 학살극을 벌이고 엉터리 공천을 한 데 책임진 사람이 있느냐, 반성한 사람이 있느냐"면서 "예전의 잘못된 공천 과실은 덮어놓고 아무 기준도 없이 물갈이를 언급하는 까닭을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한나라당의 4선 박종근 의원은 7일 총선 물갈이론에 대해 "아무 원칙과 기준도 없이 덮어놓고 물갈이를 해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대구에 지역구를 둔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박 의원은 이날 "당은 이미 상향식 공천을 해서 유권자에게 결정권을 준다고 한 만큼 그 원칙에 의해 사심없이 공천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물갈이' 대상으로 영남권 중진이 꼽히는 데 대해 "다선이 무슨 죄인가. 다선은 유권자가 달아준 명예훈장으로 박탈도 유권자만이 할 수 있다"며 "대구만 해도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자의 3분의 1이 낙선한 곳인데 무슨 '한나라당의 꽃밭'이라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직자들 사이에서 잇따르는 공천 관련 발언에 대해 "정기국회가 코 앞이고 산적한 과제도 많아 공천 얘기를 할 때가 아닌데도 집안 싸움이나 부추기는 소리나 하는 이들이 당직자인가. 공천심사위원도 아닌 분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자신들은 그 (물갈이) 범주에 안 들어가는지 먼저 성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서 지역구에서 대통령이나 당 지지율보다 개인 지지율이 낮으면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방안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영남권은 한나라당 지지도가 대단히 높아 이를 넘어설 수 있는 사람은 박근혜 전 대표 한 사람 외에 없을 것"이라며 "당이나 대통령 지지도가 낮은 수도권은 다 살고, 영남권은 다 죽으라는 무책임한 얘기 아닌가"라고 반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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