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무장항일 독립전쟁의 총아 '신흥무관학교'

KBS1 '역사스페셜' 11일 오후 10시

한일강제병합 이듬해인 1911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 만주 산골 오지에 무장항일 독립전쟁기지가 건설된다. 1911년 6월 10일, 옥수수 창고에서 시작된 독립군 신화 '신흥무관학교'. 서간도에서 북간도, 만주 일대에서 잊혀져가는 이 학교의 흔적과 자취를 추적한다. KBS1 TV '역사스페셜' 신흥무관학교 100주년 특별기획 2부작 제 1부 잊혀진 무장독립전쟁기지 편이 1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부는 18일 방송될 예정이다.

중국 길림성 통화현 합니하. 여느 농촌 마을과 다름없는 이곳은 100년 전, 최정예 독립군을 길러낸 역사의 무대였다. 하지만 오랜 여정 끝에 현장을 찾은 '역사스페셜' 제작진은 물론 동행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허탈하고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이미 중국 땅이 되어버린 그 곳에 우리 역사의 현장임을 알 수 있는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1910년 겨울, 국내 최대 규모의 항일 비밀 조직 신민회는 해외 독립군 기지 건설을 계획한다. 노선은 대일(對日) 무장독립투쟁, 그 무대는 중국 만주벌의 서간도. 국내에서 자행되는 일본의 무자비한 탄압을 피해 해외로 눈을 돌린 전략적 선택이었다.

만주 일대 무장독립군의 세력이 날로 확대돼가자 일제는 독립군 진압을 위해 대규모 정규군을 만주에 출병시키는 계획을 수립한다. 이에 김좌진이 이끌던 독립군 부대, 북로군정서는 당시 신흥무관학교 출신이 대다수 포진돼 있던 서로군정서에 도움을 요청한다. 북로군정서는 독립군 양성소인 사관연성소를 마련하고 신흥무관학교 출신 교관들을 중심으로 실전과 같은 군사 교육을 실시한다. 그리고 이것이, 1920년 10월 독립군 전투사의 한 획을 그은 청산리 대첩의 기폭제가 되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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