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해 원래 이름 '조선해' 되찾자"…'독도본부' 주장

조선해 표기 일본고지도(신전총계전도-일본변계약도)
조선해 표기 일본고지도(신전총계전도-일본변계약도)

미국'영국의 '일본해(Japan Sea) 단독 표기' 지지 논란과 관련, '동해'의 원래 이름은 '조선해'라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독도지키기 운동 시민단체인 독도본부는 10일 성명서를 통해 "동해(East Sea)로는 일본해(Japan Sea)를 이길 수 없다"며 "일본해를 이길 수 있는 명칭은 동서양에서 오래전부터 통용되었던 조선해(Korean Sea)"라고 주장했다.

독도본부는 "최근 미국'영국의 '일본해 단독 표기' 지지는 우리 외교부의 동해'일본해 병기(倂記) 정책이 근본적으로 잘못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지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조선해'(Korea Sea)를 단일 표기의 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독도본부는 또 "동해라는 이름은 우리를 중심으로 한 방위 개념이며 국제사회에서 특정 바다의 고유명사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이름"이며 "고지도를 보면 중국'일본 등 동양에서는 동해가 조선해로, 서양에서는 'Corean Sea' 또는 'Sea of Corea' 등으로 불린 경우가 많았으며 동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세계적'역사적 증거를 무시하고 '조선해가 동해'라는 주장을 펴면 세계인을 납득시킬 수 없다"며 "한국은 중국'일본이 17세기 중반부터 사용해온 '조선해' 지도를 제시하면서 역사적'국제법적으로 입증된 이론과 전략으로 동해 표기 문제와 독도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내 유일의 영토박물관인 울릉군 독도박물관도 지난 1999년부터 '조선해 이름 찾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독도박물관은 18, 19세기부터 조선해였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입증하는 일본 측 고지도와 1725년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만들어진 조선해(mer de coree) 표기가 명확한 동서양 고지도 100여 점을 소장하고 조선해 찾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승진 독도박물관장은 "동해(東海)는 동서남북 방위 개념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0일 미국을 방문중인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통해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돼야 한다"는 입장을 백악관에 거듭 전달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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