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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왜 언론자유, 자유언론인가/손태규 지음/기파랑 지음

왜 언론자유, 자유언론인가/손태규 지음/기파랑 지음

독일의 괴벨스는 가장 먼저 언론을 장악했다. 그의 손에 휘둘린 독일 언론이 대중을 선동했고 역사상 가장 사악한 독재자 중 하나인 히틀러를 떠받들기에 이르렀다. 괴벨스의 언론장악이 전 세계에 가져온 비극은 두 번 설명하지 않아도 충분히 참담하다.

왜 미국은 국가가치의 중심 체계로 언론자유를 상정했을까? 열면 열수록 나쁜 일이 쏟아지는 '판도라의 상자'라고까지 불리던 언론을 지식인들이 왜 그토록 절실하게 지키려 했을까? 2011년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세계 70위로 추락했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한국사회의 언론자유와 자유언론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희박한 인식을 반성해야만 한다.

이 책은 한국사회에서 이미 낡은 가치, 존재감이 사라져가는 가치가 되어버린 언론자유와 자유언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일깨우고, 그 참된 뜻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바로잡고자 한다. 어떤 무시와 무관심에도 여전히 언론자유와 자유언론을 사랑하는 이들과 언론인 지망생들이라면 이 책이 작은 용기와 희망이 될 것이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1부에서는 언론자유와 자유언론의 명확한 정의와 개념, 진정한 의미와 가치, 한국의 언론 상황을 논의한다. 그리고 언론자유가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로 정착되기까지의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왜, 어떻게 선진민주주의 국가에서 지식인, 정치인, 법조인들이 언론자유와 자유언론을 위해 고뇌하고 투쟁했는지를 보여준다.

2부에서는 언론자유와 자유언론이 미국과 영국, 스웨덴, 한국에서 어떻게 보호되고 발전되어 왔는지를 법 환경의 차원에서 분석한다. 3부에서는 언론자유와 자유언론이 국가발전, 즉 정치발전과 경제발전에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를 논의한다. 세계 각국의 경제 현실에 언론자유와 자유언론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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