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가에 보름 앞으로 다가온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케팅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림픽, 월드컵과 어깨를 견주는 메이저 대회인 만큼 국내외 홍보 효과가 큰 데다 지역 일에 앞장서는 기업이란 친애향 이미지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인 때문이다.
육상 강국 선수들을 초대해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으려는 백화점이 있는가 하면 육상선수권 대회 기간(8월 27일~9월 4일)동안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경품 행사와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이달 2일 문을 연 프리미엄 피트니스 센터 '짐매니아 플러스'를 육상 최강국인 자메이카 육상선수단에게 16일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자메이카 선수단 관계자가 짐 매니아 운동 시설을 둘러보고 반했다는 것. 대구백화점 최영대 이사는 "최정상의 선수들이 짐 매니아를 이용한다면 짐 매니아는 또 다른 명소가 되는 것은 물론 대구의 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육상 선수들의 쇼핑코스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롯데백화점 서충환 팀장은 "대구 업계 1위인 만큼 세계 육상 선수들의 쇼핑 또한 롯데백화점에서 즐기겠다는 러브콜이 벌써부터 날아들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앞서 육상대회 입장권을 경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시민들의 육상대회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대구점 정문에 가로 14m, 세로 12.4m짜리 대형 광고판을 활용, 대회를 알리는 게시물을 지난달 27일부터 내걸고 있다.
육상선수권 대회를 즐기러 온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행사도 줄줄이 열린다. 동아백화점은 입장권을 소지한 고객이 백화점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할 경우 5% 할인행사와 각티슈를 증정한다. 또 대회가 끝난 뒤 입장권 회수 행사를 열 계획이다.
대형마트들도 앞다퉈 육상 특수를 잡기 위해 나섰다. 홈플러스는 18일 육상경기가 열리는 대구스타디움 홈플러스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은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육상경기 티켓을 가진 고객을 대상으로 라면증정, 포인트 2배 적립 등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관람객 증가를 위해 육상경기대회 입장권 2천500장을 사전에 구매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는 마일리지 스티커 운영, 영수증 추첨, 구매금액대별 사은품으로 입장권을 활용할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육상선수권대회는 단순 매출 상승의 기회를 뛰어넘는 놓쳐서는 안 될 마케팅 시기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사진'우태욱기자 w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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