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혁신도시 조성공사가 부지매입과 설계 등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지만, 분양률은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말 완공 목표인 대구시 동구 신서혁신도시는 8월 현재 부지 조성과 토지보상을 포함한 전체 사업진척률이 56%에 이르는데, 이달 초 교육과학기술연수원과 한국장학재단대에 대한 이전 승인이 나면서 탄력이 붙고 있다. 신서혁신도시에는 이전할 12개 기관 중 아직 이전 대상지역이 확정되지 않은 한국정보화진흥원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기관은 모두 이전 승인을 받았으며 각 기관들은 조만간 착공될 예정이다.
경북혁신도시인 김천 '경북드림밸리'는 현재 전체 공정률이 81%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선두권이다. 현재 1'3공구는 90%를 넘었고 2'4공구도 각각 66%, 72%로 내년말 준공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김천시 농소'남면 일원 381만5천㎡에 사업비 8천676억원이 투입돼 한국도로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이 이전될 경북드림밸리에는 임차 청사를 사용할 한국건설관리공사를 제외한 12개 공공기관이 모두 부지매입을 완료했다. 우정사업조달사무소는 이미 지난 3월 사옥 공사에 들어갔으며, 한국도로공사는 이달 25일 기공식을 갖기로 했다. 또 5개 공공기관이 청사설계를 완료했으며, 기관들도 청사설계 중에 있어 공공기관 이전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경북드림밸리 시공사인 LH공사 관계자는 "김천이 전국 혁신도시 중 빠른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이전 공공기관 등도 속속 청사를 착공하는 등 제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며 "내년말 준공에 차질이 없도록 기반조성 공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모두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분양률은 다소 저조한 편이다.
신서혁신도시의 경우 공동주택 분양률이 57%로, 전체 14개 블록 중 6개 블록이 미분양 상태이다. 경북드림밸리도 공동택지 분양률이 15필지 중 6필지에 머물고 있고 단독주택용지도 379필지 중 292필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상업'업무용지는 32필지 중 겨우 2필지만 공급돼 공공기관이 들어서도 주변 주거 및 편의시설 부족으로 당분간 이주민들의 생활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김천시 김정태 혁신도시건설지원단장은 "혁신도시내 KTX역사가 들어선 것은 김천이 유일하며 경부고속도로와 곧바로 연결하는 동김천 IC도 내년말 개통되는 등 김천혁신도시가 다른 혁신도시에 비해 접근성 뛰어나다"며 "혁신도시가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문화'체육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천'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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