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용엄니 성대모사 "방송 땐 망가지기 일쑤죠"…TBN교통방송 MC 장윤정 씨

팔방미인 격 방송진행 유명세 타

대구 남구 TBN교통방송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처럼 포즈를 취한 장윤정 MC.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 남구 TBN교통방송 스튜디오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처럼 포즈를 취한 장윤정 MC.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유명한 장윤정이 있다. 먼저 요즘 방송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가수 장윤정. 그리고 대구 출신의 미스코리아 장윤정도 미스 유니버스에서 2위를 차지한 유명 인사다. 방송을 한동안 진행하다 현재는 공식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이 둘에 가려져 제 이름값을 하기가 힘들지만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MC 장윤정이 있다. 매일 오후 TBN교통방송 'TBN 차차차'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소중한 정보들을 전하고 있다. 나이도 2명의 유명한 장윤정과 아래 위로 다섯 살 차이다. 가수 장윤정은 1980년생이고, 미스코리아 장윤정은 1970년생, 그리고 지역의 MC 장윤정은 1975년생이다.

장 MC는 경북예술고에서 피아노와 성악을 전공하고, 영남대에서 음악대 성악과를 졸업한 TBC 대구방송 1기 리포터 출신이다. 프리랜서 쇼호스트로도 활동했으며, 안동MBC'충주MBC'원주MBC'목포MBC'강릉MBC 등에서 리포터로 활동하다 TBN MC로 둥지를 틀게 됐다. MC 분야 외에도 재능이 많다. 성악과 출신답게 주부노래교실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6년 전에는 'KBS 도전 주부 가요스타'에 출연해 스타상을 받기도 했다.

이미 단골 청취자들은 다 알고 있듯이 장 MC는 방송 진행 스타일도 팔방미인 스타일이다. 본인이 직접 진행을 하면서도 콩트(상황극)에서 시골 할머니(일용 엄니 성대모사 등) 목소리를 흉내내거나, 우스꽝스럽게 망가지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노래교실 강사 때 제 모습은 잘 웃지 않고, 음악에 충실한 수업을 지향하지만 방송 때는 유머러스하고 상큼발랄한 말괄량이 캐릭터로 바뀐다"고 말했다.

특별한 행사의 MC로 나설 때는 또 달라진다. 그때는 가수이자 엔터테이너가 돼 관중들을 사로잡는다. 영천 3사관학교나 원주 1사단 군악대 등에서 행사를 할 때는 아예 흥을 돋우기 위해 동명이인인 가수 장윤정의 히트곡인 '장윤정 트위스트' '첫사랑' '어머나' 등을 메들리로 들려준다.

봉사활동도 한다. 장 MC는 지역의 노인복지관 등에서 무료로 노래교실을 운영하며 노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봉사단체의 2부 사회 등도 맡아서 하고 있다. 장 MC는 마지막 코멘트를 이렇게 날렸다. "저도 두 장윤정 못지않게 열심히 살고 있죠?"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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