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저성장하는 경제 구도와 맞물려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른바 '스펙'을 쌓기 위해 휴학을 하고 해외 연수를 다녀오는 것도 일반화 됐다. 그러다 보니 취업 준비 기간이 길어지고 취업 연령도 늦어지고 있다. 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다 은퇴하는 시기는 앞당겨 지고 있다. 따라서 30대에 인생 후반을 바라보며 재테크를 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많지 않는 월급이라도 차근차근 모아 목돈을 만들어 보겠다는 계획을 세운 뒤 하나씩 실천해 가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30대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재테크 원칙을 정리했다.
◆인생의 목표를 세워라
30대에 남들같이 생활해서는 부자가 되기 어렵다. 뚜렷한 목표없이 대충대충 살아가는 사람은 저축의 필요성을 알지 못하며, 작은 유혹에도 쉽게 흔들려 낭패보기 십상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며 특히 30대 직장인들의 경우 과소비에 노출이 되어 있어 우선 쓰고 보자는 의식이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사회생활을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다고 해도 얼마나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현명하게 자산관리를 잘 했느냐에 따라 5년, 10년 후 모습은 확연한 차이가 난다. 젊어서부터 몸에 밴 근검절약을 토대로 종잣돈을 모으고 그 돈으로 합리적인 투자를 반복해 자산을 불려나가면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든든한 재력을 보유할 수 있다.
◆남들보다 먼저 시작하라
모든 투자의 기본은 종잣돈을 만드는 것인 만큼 30대는 종잣돈을 만드는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남들보다 먼저 시작해서 종잣돈을 만들지 않고서는 부자가 되기 어렵다. 40대가 되면 지출 항목이 많아져 종잣돈 만들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표 달성을 위해 남들보다 절약하고 돈을 쪼개 계획적인 저축을 해야 한다. 사회 초년생의 경우 향후 결혼·출산·자녀교육·내집마련과 노후준비 등 미래를 위해 대비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예상시기에 맞춰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자금 성격에 적합한 기간별 저축 계획을 세우고 먼저 실행할 필요가 있다.
◆금융상품 잘 활용하라
절세는 직장인들이 금융상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현재 이자소득 세율은 15.4%로 적지 않다. 일단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비과세적금이나 세금을 적게 내는 세금우대상품을 가능한 한 많이 활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으론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다. 그리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소득공제에 관심이 많을 텐데 소득공제에 탁월한 금융상품으로 연금저축이 있다. 매월 34만원 정도 불입하면 최대한도 4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소득세율이 높은 사람일수록 공제효과가 더 크다. 예컨대 소득세율이 16.5%인 직장인이 연간 400만원까지 연금저축을 불입했다면 연말정산시 66만원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
◆목표달성 위해 주기적으로 점검하라
수많은 사람들이 재테크 서적 등을 보며 재테크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수립하지만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작은 목표라도 꾸준히 실행을 해야만 달성할 수 있다.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마련한 뒤 끊임없이 수정하고 보완해 나가며 목표 달성의 기쁨을 맛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리·이경달기자
도움말·김정근 하나은행 대구중앙지점 PB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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