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참석차 대구를 찾는 VVIP들은 어디서 잘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과 IOC 위원장뿐 아니라 공식 후원사로 참여한 국내 대기업 회장도 대구에서 여장을 풀 예정이어서 이들이 머물 숙소가 어딘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를 찾을 VVIP들의 명단은 화려하다. 이명박 대통령과 라민 디악 IAAF 회장, 세르게이 부브카 부회장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주요 인사다. 또 IOC 위원이자 공식 후원사 대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27일 육상대회 개막식 참석과 IOC 위원들과의 만남을 위해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회 조직위에서 VVIP들을 위해 준비한 숙소는 대구 수성구 만촌동의 인터불고호텔과 범어동의 그랜드호텔 두 곳이다. 인터불고는 IAAF 소속 주요 임원진들이 투숙하며 그랜드 호텔에는 삼성과 도요타 등 대회 공식 후원사 관계자들이 머무르게 된다. 이건희 회장이 인터불고가 아닌 그랜드호텔에 묵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인터불고호텔의 전체 객실 수는 342실로, 대회 조직위는 대회기간 중 280실을 확보했다. 스위트룸은 총 21실로 라민 디악 회장과 세르게이 부브카 부회장, 자크 로게 IOC 위원장 등의 투숙 예약이 확정된 상태다. 대회 조직위 최종훈 숙박운영팀장은 "나머지 스위트룸 객실에는 IOC 위원들과 IAAF 집행 이사들이 묵을 것으로 보이는데 19일이 돼야 최종 투숙객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대한체육회에서 초청한 일부 IOC 위원들은 경주 힐튼호텔에서 머무르기 때문에 현재로서 정확히 누가 스위트룸에서 지낼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인터불고호텔은 현재 라민 디악 회장이 이달 20일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머무를 본관 최고급 객실 내부 변경 공사에 여념이 없다. 객실 크기는 195㎡(약 60평), 하루 숙박료는 220만원이다. 인터불고호텔 우주탁 객실팀장은 "라민 디악 회장 측에서 침대 사이즈를 트윈으로 바꾸고 카펫과 이불을 바꿔 달라고 요청해 교체하고 있다. 18일 오후까지 작업을 끝내고 라민 디악 회장에게 '맞춤형' 객실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그랜드호텔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그랜드호텔 총 객실 150실 중 120실이 공식 후원사 관계자들의 숙소로 사용되기 때문. 조직위에 따르면 7개 스위트룸에는 공식 후원사인 TBS(도쿄방송)와 세이코, TDK 관계자 등이 대회기간 동안 투숙한다. 이건희 회장은 개막식 전후로 이곳 호텔 스위트룸 중에서도 최고급 객실인 '프레지덴셜 스위트'에서 지낼 예정이다. 이곳의 하루 숙박료는 330만원으로 라민 디악 회장이 지내는 객실보다 더 비싸다. 그랜드 호텔 관계자는 "삼성 측에서 이 회장 투숙과 일정에 대해 보안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며 "내로라하는 세계 최고 귀빈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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