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빛내는 숨은 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구율하2택지개발사업지구 내 아파트 2개 단지 14개동(751가구)을 선수촌'미디어촌으로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는 것.
선수촌'미디어촌 제공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역사상 최초다. 528가구 규모의 선수촌에는 3천500여 명의 선수들이, 5개동 223가구 규모의 미디어촌에는 650여 명의 세계 각국 언론인이 입촌할 예정이다.
이전 대회까지 선수단은 1시간 이상 멀리 떨어진 호텔을 숙소로 써야 하는 불편을 겪었으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단과 취재진들은 경기장(대구스타디움)과 승용차로 7분 거리에 위치한 선수촌'미디어촌을 통해 이동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LH는 또 선수촌 내 선수단 식당, 체력단련실 등 125개 부대'편의 시설, 미디어촌 내 취재기자들을 위한 미디어 작업실까지 준공했다.
특히 한국의 전통미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와로 단장한 정자, 솟대, 생태 연못, 안개 분수대 등을 꾸몄고, 각종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실개천까지 함께 조성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지난 4월 대구를 방문한 국제육상경기연맹 라민 디악 회장은 "눈이 부실 정도로 훌륭한 선수촌"이라고 감탄한 바 있다. LH는 금호강변에 조성한 공원에 4만1천㎡(1만2천 평) 규모의 육상 연습장도 마련했다. 육상트랙을 비롯해 원반던지기, 포환던지기, 해머던지기 등의 투척 연습장과 마라톤 연습장을 갖춰 세계 각국 선수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입장권 150매를 구매해 주거복지사업 입주가정 중 문화혜택을 받기 어려운 소년소녀가정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LH 대구경북지역본부 하진수 본부장은 "이번 대회 선수촌'미디어촌은 한국의 주거단지와 주택 품질의 우수성을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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