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당분간은 높은 등락폭

주식시장의 하루하루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 대부분이 현재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증시 폭락을 유발했던 요인들이니 해결책도 그쪽에서 나와야 할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당초 기대했던 정책들이 속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 아직도 서로의 이해관계를 따지며 적극적인 위기 해결에 뜸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주가 수준은 금융위기 당시 저점에 근접해 있는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 참고적으로 MSCI 한국 지수 기준으로 국내 증시의 PBR이 1.1배 이하로 떨어졌던 적은 지난 2004년 이후 약 23주, 5개월 정도에 불과했다. 8%가 채 안 되는 비중이다. 물론 단순하게 시계열상에서 나타나는 밸류에이션상의 변화를 확률화시켜 계산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단순화시킨 비교를 통해 우리가 분명히 알 수 있는 부분은 이렇게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결코 오랫동안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반영돼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증시 전반의 기술적 반등이 감지되고 있다. 낙폭과대에 대한 매력과 유럽 금융기관에 대한 불안감이 매일 엇갈리면서 시장에 반영되고 있고 이는 변동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당분간은 이와 같은 높은 장중 등락폭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현금비중을 늘려놓은 기관과 개인들의 주식 대기자금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기술적 반등의 영역으로 보인다. 시장 하락을 주도한 낙폭과대 대형주, 중국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내수 관련주, 중동 문제 해결 수혜가 가능한 건설주 중심의 단기적인 접근은 가능하다.

최영준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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