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러시아, 여자 경보도 우승…20km 부문 金·銅메달

카니스키나 대회 3연패…한국 전영은 26위 그쳐

31일 오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 도로에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 경보 경기에서 러시아 올가 카니스키나(26)가 1위로 골인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31일 오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앞 도로에서 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 경보 경기에서 러시아 올가 카니스키나(26)가 1위로 골인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러시아가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 경보 왕국'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러시아는 31일 오전 9시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대구 중구청을 돌아 한일극장으로 이어지는 2㎞ 경보 순환 코스에서 열린 대회 여자 경보 20㎞ 경기에서 올가 카니스키나가 대회 3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금'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이번 대회 남녀 20㎞ 경보에 걸린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특히 여자는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6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50명의 세계 여자 경보 건각들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레이스는 중반(14㎞ 지점)까지 탐색전으로 진행됐다. 이후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3연패에 도전한 카니스키나가 스퍼트하면서 리우홍(중국), 아니시아 키르드얍키나(러시아) 간의 선두 다툼으로 이어졌다. 결국 카니스키나가 1시간29분42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리우홍(1시간30분00초)과 키르드얍키나(1시간30분14초)가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로 유일하게 출전한 전영은(23'부천시청)은 1시간35분52초로 26위에 머물렀다.

대회 기록은 앞선 남자 경기와 마찬가지로 저조했다. 세계기록(1시간 25분08초)과는 거리가 멀었고 대회기록(1시간25분41초)에도 한참 못 미쳤다.

장창수 경보 담당관은 "남자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 출발 때부터 기온이 26.4℃, 습도가 71%로 높아 선수들이 초반부터 순위 경쟁에 치중하면서 기록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대구스타디움에서는 오전'오후 경기가 모두 열리지 않았다. 대구 대회 조직위는 선수들과 경기진행 요원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이날 여자 경보 20㎞를 제외한 다른 종목의 경기 일정을 잡지 않았다. 대회 엿새째인 9월 1일에는 남녀 높이뛰기와 남녀 400m 허들 등 6개 종목에서 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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