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산부인과 의사이자 시인인 윤성도 교수가 네 번째 시집 '고통과 함께 잠들다'(만인사)를 펴냈다.
윤 교수는 이달 말 정년 퇴임을 앞두고 의학도로서 일상에서 접하는 인간의 고통 문제를 짧은 시 84편을 통해 선보였다. '고통과 함께 잠들다'에 담긴 시들은 서정적인 요소를 많이 배제하고 철학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다.
시인 윤성도 교수는 "우리는 고통스런 기억들과 직면하지 않으려고 해, 우리의 마음을 바꾸고 회개하는 가운데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현재의 우리를 지탱시키는 기억은 우리의 미래를 인도하고 우리의 삶을 끊임없이 새롭게 해 줄 것"이라며 "고통스런 기억을 환기시키고 기억에 호소하면서 우리 인간들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격려하는 한 시인의 고뇌를 담았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윤 교수는 1946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4년 시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 '시인(詩人)은 나귀를 타고', '주인 없는 망치', '악마의 트릴'과 에세이집 '간지럼 타지 않는 여자', '외로운 늑대와 고독한 접시', '페데리코의 탄식'을 출간했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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