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미녀 스타 올라 살라두하(28)가 여자 세단뛰기의 새로운 여왕에 등극했다.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세단뛰기 결선에서 살라두하는 14m94를 뛰어 카자흐스탄의 2위 올가 리파코바(27'14m89)를 누르고 자신의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콜롬비아의 캐터린 이바구엔(27'14m84)이 차지했다.
당초 여자 세단뛰기는 사빈의 독주 아래 치열한 메달권 경쟁이 예상됐다. 올 시즌 기록 1~4위의 차이가 3cm에 불과했기 때문. 그러나 세계선수권 3연패를 노리던 야르헬리스 사빈(27'쿠바)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탈락하면서 시즌 기록 2~4위 선수들 간에 메달 색깔을 정하기 위한 팽팽한 경기가 이어졌다.
예선기록 14m40으로 전체 3위로 결선에 오른 살라두하는 첫 번째 시기에서 자신의 올 시즌 최고기록에 4cm 모자란 14m94를 뛰었다. 살라두하가 독주하던 우승 경쟁은 5차시기부터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리파코바가 14m89를 뛰며 5cm 차이로 쫓아왔고, 이바구엔도 14m84를 기록하며 10cm 차이로 추격했다. 그러나 리파코바와 이바구엔은 마지막 6차 시기에서 더 이상 나가지 못했고 금메달은 살라두하의 차지가 됐다.
살라두하는 2007년 방콕 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따며 국제무대에 등장했지만 좀처럼 정상권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하다가 2010년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눈에 띄게 기량이 향상됐다. 특히 지난 6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대회에서 14m98을 기록하며 사빈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살라두하는 "바람이 세게 불어 15m의 벽을 깨기가 어려웠다"며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딴 것에 만족하고 런던 올림픽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2007년부터 거의 모든 대회를 제패했던 '절대 강자' 사빈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4차시기를 앞두고 기권, 눈물을 흘렸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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