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보 50km 박칠성…한국新 깨고 7위에

미국 金 10개 1위…러, 2위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3일 대구스타디움에서는 함성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이날 '데일리 프로그램'의 표지 모델인 호주의 샐리 피어슨(25)은 여자 100m 허들에서 폭발적인 질주로 대회기록(12초28)을 작성하며 우승, 표지 모델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피어슨은 우승 후 트랙을 돌며 기쁨을 나누던 중 관중석에서 데일리 프로그램이 전달되자 웃으며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밟는 제스처를 취해 관중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우사인 볼트가 우승한 남자 200m에서 미국의 월터 딕스는 19초70의 기록으로 2위, 프랑스의 르매트르는 19초80의 프랑스 최고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여자 높이뛰기에서 러시아의 안나 치체로바(29)는 2인자의 꼬리표를 떼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10여 년 동안 블랑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치체로바는 2m03을 첫 번째 시기에 뛰어넘어 같은 높이를 두 번째에 성공한 블라시치를 따돌리고 감격의 금메달을 품었다.

독일의 마티아스 데 초르도(23)는 남자 창던지기에서 86m27을 날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안드레아스 토르킬드센(노르웨이'84m78)을 제치고 깜짝 우승했고, 남자 1,500m에선 아스벨 키프로프(22)가 예상대로 우승(3분35초69)하며 케냐에 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여자 1,600m 계주에선 미국이 3분18초09의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며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미국의 두 번째 주자 앨리슨 펠릭스는 여자 400m 은메달, 200m 동메달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50㎞ 경보에서는 새로운 '황제'가 탄생했다. 세르게이 바쿨린(25)은 3시간41분24초의 기록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세계기록(3시간34분14초) 보유자 데니스 니제고로도프(31'러시아) 등을 꺾었다. 한국의 박칠성(29)은 3시간47분13초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7위에 올랐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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