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시각장애인의 '보이지 않는 설움' 극복記

TBC 특집극 '위대한 선물' 11일 오후 11시 10분

'위대한 선물'은 11일 오후 11시 10분 2부작으로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한지혜, 김동욱 외에 최하나, 천영민, 김응수, 문희경 등이 출연한다. 중학교 선생님이 된 시각장애인이 문제아의 학부모와 만나면서 시각장애인이라는 자신에 대한 고정관념과 편견의 틀을 깨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탤런트 한지혜가 시각장애인 연기에 도전한다. 처음 도전하는 시각장애인 역할에 대해 한지혜는 "걱정이 많이 됐다. 그래서 촬영 전부터 대본을 보고 준비를 많이 했다. 관련 영화나 드라마를 모니터하면서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공부를 했다"고 말했다. 특히 한지혜는 이번 역할을 위해 안내견과 호흡을 함께했다. 한지혜는 "안내견과 훈련도 계속하고 교육 선생님들과도 대화를 통해 많이 배웠다. 실제로 지하철에서 안대를 하고 안내견과 다니는 체험도 여러 번 했다. 무척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중학교 영어 선생님이 된 시각장애인 김하연(한지혜)은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는 인물. 안내견 태양이 덕분에 밝아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는 태양이뿐이다. 그녀는 안내견을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뒤 우연히 태양이를 찾아준 경찰관 구우람(김동욱)을 만나게 된다. 그녀가 그의 딸을 가르치고 있음을 알게 되고 다시 만나지만 줄곧 양육 문제로 다투기만 한다.

한지혜는 시각장애인 연기에 대해 "보이지만 안 보이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물건을 잡거나 소리 나는 곳을 쳐다봐 NG가 났다"며 어려웠던 점을 털어놨다. 이어 "8년 연기생활 중 처음 해 보는 연기였다. 하지만 나중에는 이 연기가 더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지혜는 촬영 후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지하철 신을 꼽았다. 지하철 신은 지하철에서 한지혜가 안내견을 잃어 버리게 되는 장면을 그려야 했다. 하지만 지하철 문이 열리는 짧은 순간을 포착해야 하기 때문에 촬영은 하루 종일 이어졌다. 특히 당시 지하철 신은 가을을 배경으로 연출된 것이었기 때문에 어려운 촬영이었다. 드라마에는 약 1분 동안 나오는 장면이지만 한지혜는 한여름에 가을옷을 입고 장시간 촬영을 했다.

한지혜는 "이렇게 좋은 단막극이 앞으로 더 많이 제작되길 바란다"며 "추석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좋은 드라마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시청자들에게 소감을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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