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고위공무원단(3급 이상)의 상위 20개 출신고교를 분석한 결과,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고와 경북고 등 주요 명문고 출신이 감소했고 대구경북에서는 경북고(2위)와 계성고(20위) 등 두 학교만 20위권 안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이 14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천500여 명에 이르는 고위공무원단을 차지하고 있는 명문고교 출신이 매년 줄어들면서 1위인 경기고 출신은 2009년 75명에서 61명, 54명으로 해마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위를 차지한 경북고 출신도 2009년 51명에서 55명, 44명으로 변화를 보였다.
특히 2009년 경북고와 계성고(20위)와 함께 20위 안에 포함됐던 대구고 출신은 2010년부터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11년 자료에서는 대구경북에서는 경북고에 이어 계성고 등 2개교만 상위 20위권에 들어가 있었다. 계성고는 2009년 16명에서 다음해 17명, 올해 14명을 기록했다.
경기고와 경북고 외에도 경복고와 서울고, 광주일고, 전주고, 부산고 등 전통적인 명문고 대부분 고위공무원 숫자가 감소한 반면 검정고시 출신은 매년 증가하고 있었다. 또한 올해에는 마산고와 충남고가 처음으로 20위권 내에 진입하기도 했다.
반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출신 고위공무원 숫자는 2009년 45%, 2010년 46%, 2011년 46%로 절반 가까운 비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대조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고위공무원단 상위 20개 출신고교 가운데 2011년도 서울대 합격자 상위 20위 고교 안에 포함된 곳은 한 곳도 없을 정도로 특목고(15개교)와 자사고(5개교)가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SKY 대학'에 특목고(특수목적고교)와 자사고(자율형사립고교) 출신 합격자가 점점 늘고 있다는 것은 향후 고위공무원단을 전통 명문고 대신 특목고 등의 특정고교 출신이 독차지하는 편중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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