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피로엔 쇼핑하세요` 백화점 유혹

"명절 피로엔 쇼핑하세요" 백화점 유혹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추석에 풀린 상품권을 회수하기 위해 다양한 쇼핑기획전과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구백화점 제공

"추석 때 선물 받은 상품권으로 백화점 쇼핑하세요."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추석에 풀린 상품권을 회수하기 위한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나선다. 각종 쇼핑기획전과 사은 행사를 열고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는 주부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주머니 속 백화점 상품권을 겨냥하고 있다.

명절 선물의 스테디셀러인 백화점 상품권은 올 추석에도 인기가 높았다.

대구지역 백화점의 상품권 판매는 지난해 추석 선물 행사 기간 대비 10~30%가량 늘었다. 동아백화점은 10%, 대구백화점은 15% 상품권 판매가 증가했고, 롯데백화점은 30%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대구백화점은 추석 연휴 동안 고생한 주부 고객들의 명절 피로를 회복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멤버십 카드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온천 이용권과 패밀리 레스토랑 식사권 350매를 증정할 계획이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주부들이 온천을 찾아 명절 동안 쌓인 피로를 풀 수 있게 온천 엘리바덴, 팔공산 온천관광호텔 온천 이용권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상품권을 이용해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은 행사를 펼친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에서 롯데상품권, 제화상품권, SK'GS 주유상품권으로 10만원 이상 물건을 구매하는 손님들을 위해 영화 관람권, 샴푸세트 등 다양한 선물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 영플라자 대구점, 롯데아울렛 율하점,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에서는 '영수증 복권 대축제'도 연다. 25일까지 영수증에 게재된 응모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스마트 TV, 아이패드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동아백화점도 상품권 회수를 겨냥해 특별 쇼핑 기획전 행사를 진행한다. 창립 39주년 기념을 겸하는 이번 행사는 15일부터 18일까지 동아백화점 전 지점에서 열린다. 이 기간 동안 동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상품권 증정행사와 함께 선착순 3천 명에게 다용도 장바구니를 선물한다.

또 데코, 지고트, 지오지아 등 38개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대표상품을 최대 60% 이상 할인 판매하는 쇼핑기획전을 열고, 유명 제화 브랜드 상품도 저렴한 가격에 한정판매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지역 백화점들은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진행되는 가을정기세일을 통해서도 고객들의 상품권 사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동아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선물로 나간 상품권의 상당 부분이 세일기간을 통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들도 이 기간에 상품권을 이용하면 좀 더 알뜰한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